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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장관 청문회 통과, 국민대표단에 묻는 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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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MBC기자 병문안서 언급… 소득주도성장에 확고한 입장 보여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암 투병 중인 MBC 이용마 기자를 병문안했다. 이 기자는 2012년 MBC의 장기간 파업으로 해직됐다가 2017년 말 복직했다.

이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이 병문안을 다녀갔다. 소득주도성장과 재벌 중심 경제구조의 변화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보여줬다. 복지 확충에 대해서도 불변의 입장(이었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적어도 경제 정책에 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것 같아 무한 신뢰가 간다"고 했다.

이 기자는 방송사 사장 선임 과정에서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점진적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국민대표단'이란 방송사 사장은 물론 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에 대한 국회 청문회 이후 국민이 참여하는 대표단을 통해 임명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이 기자는 최근 문병 온 MBC 출신인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게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를 유지해 달라"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 제도를 활성화해 달라"는 뜻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기자는 이날 "이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이 답을 가져왔다"며 "(대통령이) 국민대표단 운영 방안에 적극 찬성했는데 다만 법제화가 걸림돌(이라고 했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국민대표단에게 묻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 방안이 조만간 실행되는 것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기자는 "나 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챙겨주시니 고맙기 그지없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라며 "김정숙 여사께서 보내주신 무릎 담요도 긴요하게 쓰일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말에도 이 기자를 병문안했었다. 당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얘기했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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