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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노벨 평화상 셀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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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일본 정부의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이 미국 정부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사상 첫 미·북정상회담이 개최된 후 미국 정부 측에서 비공식적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요청하면서 작년 가을 후보 추천이 이뤄졌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이 본인이 스스로를 추천하는 이른바 '셀프 추천'이었다는 얘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후보 추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노벨 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며 "그가 일본을 대표해서 나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면서 일본 영공으로 미사일이 지나가는 상황 등이 끝난 것을 아베 총리가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추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일본 정부는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보 추천은 노벨평화상위원회에서 전 세계 국회의원, 학자, 과거 수상자 등을 상대로 서한을 보내 추천을 의뢰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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