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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LG전자 "듀얼 디스플레이 5G폰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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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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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가 가장 높은 5G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회복하겠습니다."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사장·사진)이 지난 1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속도·발열·소비전력 등 모든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구현을 요구하는 5G폰은 LG전자가 보유한 강점과 잘 연결되는 기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5G폰 'V50 씽큐 5G', 4G LTE 'G8 씽큐'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전략 제품 공개를 앞두고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는 V모델로, 4G는 G모델로 이원화한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메인스트림 지위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경쟁사는 5G 시대에 맞춰 화면이 펼쳐지는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LG전자는 폴더블폰은 당장 출시하지 않는다.

권 사장은 "지난 1월 CES에서 폴더블보다 한 단계 앞서 있는 기술인 롤러블(돌돌 말리는) TV를 이미 전시했고 (우리는)폴더블·롤러블을 모두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사업은 현실에 맞게 해야 한다. 폴더블폰 초기 시장 수요는 100만대 수준이고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메인스트림에서 시장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여서 시장 반응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대신 5G에 맞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기 위해 탈부착형 보조 디바이스 '듀얼 디스플레이'를 'V50 씽큐 5G'와 함께 출시한다. 전자 업계에 따르면 '듀얼 디스플레이'는 플립커버 형태로 스마트폰에 끼워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화면을 펼쳐서 동영상이나 게임을 이용할 때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개 구동할 수 있다.

권 사장은 "듀얼 디스플레이로 5G 경험을 충분히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과거처럼 한 번 나왔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응이 좋으면 LTE폰으로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LG전자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V50 씽큐와 묶음 판매(번들)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5G폰 가격에 대해 권 사장은 "1000달러(약 113만원)가 넘을 텐데 빠르게 원가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4G LTE 제품인 'G8 씽큐'는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손짓만으로 화면을 조작하는 기술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권 사장은 G8 씽큐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Z 카메라'를 언급했다.

권 사장은 "기존 스마트폰이 지문이나 얼굴 등 눈에 보이는 것을 인식했다면 이제는 카피할 수 없고 숨겨져 있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터치하지 않아도 마치 터치한 것처럼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보안 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 업계에 따르면 '에어모션'이라 불리는 이 기능은 비과시간법(TOF)이라는 3D 센싱 카메라 기술이 적용됐다. 피사체를 향해 광원을 발사하고 대상으로부터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심도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사물의 움직임을 3D로 인식하고 이를 화면에 제어기능으로 연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TV 가전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 후 스마트폰부문 MC사업본부장까지 역임하고 있다.

권 사장은 "MC사업부가 지난 2∼3년은 내부에서 경영 성과를 높여 왔다. 앞으로 일관적인 정체성을 유지한다면 이른 시일 안에 경영 성과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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