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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경찰, 한화 대전공장 관계자 8명 참고인 조사… 폭발사고 원인 규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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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근로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화 폭발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일보

15일 대전지방경찰청 직원들이 폭발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에서 압수 수색을 진행한 뒤 확보한 압수품을 들고 경찰청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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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은 16일 한화 대전공장 관계자 8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분리하는 이형 작업을 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작업 과정의 전반적인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공장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전날 공장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자료와 증거물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업무 매뉴얼과 업무일지 등을 분석해 작업 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사고 이튿날인 15일 오후 1시부터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관 3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폭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도 포함됐다. 이 영상에는 사고 당시 작업 중이던 생산직 근로자 A(32)씨 등 2명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채용전제형 인턴으로 입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품질관리 담당 B(24)씨의 모습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숨진 근로자 3명에 대한 부검도 대전과학수사연구소에서 15일 진행됐다. 부검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일주일 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지난 14일 오전 8시 42분 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에 있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지난해 5월에도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9개월만에 근로자 8명이 모두 목숨을 잃게 됐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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