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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5·18 망언' 한국당이 세금 훔치지 않도록 응징해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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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특별법 제대로 보고 발언해라"…제명 촉구

광주범시민궐기대회 3000여명 참석

뉴스1

광주시민 김종숙씨가 16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역사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범시민궐기대회에서 '자유한국당 사죄'와 '5·18 망언을 일삼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제명'을 촉구하고 있다.2019.2.16/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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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허단비 기자 = "5·18 유공자들이 세금도둑이 아니라 저들이 세금도둑입니다. 더 이상 저들이 여러분의 세금을 훔치지 않도록 응징해주십시오."

광주에서 5·18역사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범시민궐기대회가 열린 가운데 본행사에 앞선 사전행사에서 시민들은 5·18 망언 논란에 대해 제기된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을 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16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된 광주범시민궐기대회 본행사에서 시민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동구에서 왔다는 김종숙씨는 "경상도 산골에서 농사를 짓던 20살의 나이에 1980년 광주를 접했다"며 "광주에 온 뒤 5·18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가면서 너무 가슴 아팠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망언을 들으면서 '세상에 어쩜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사람이 이럴 수 있는지'라는 생각과 함꼐 분노가 치밀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십년이 넘게 꼭두각시 내세워 자신들 사리사욕 채우고 정당이 해야 할 일을 도외시하고 백성들 무시한 그들이 무슨 염치로 자기 살길 살겠다고 자기 당을 살리겠다고 이런 망언들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망언들을 결코 그냥 흘려보내지 마시라"며 "광주시민, 국민, 나라가 연대해 저들을 응징 엄벌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한국당이 정치를 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며 "누가 세금 도둑입니까 저들이다. 더이상 저들이 여러분 주머니를, 세금을 훔치지 않도록 응징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앞서 사전행사에서 시민들이 무대에 나와 이번 사태와 관련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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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역사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범시민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자유한국당 사죄'와 '5·18 망언을 일삼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제명'을 촉구하고 있다.2019.2.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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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온 박종찬씨는 시민자유발언에서 "5·18특별법이 제정되는데 함께 해 왔다"며 "5·18 특별법은 총 7차까지 개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1~5차 개정기간인 1993년부터 2006년까지는 5·18 유공자의 범주를 광주·전남·북으로 했다"며 "6·7차 5·18특별법 개정에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유공자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이에 경상도와 강원도 등에서도 5·18유공자가 선정됐다. 모든 것이 법에 기준을 두고 된 것이다"며 "(자유한국당 3명 의원은) 국회나 법제처 등을 가서 법을 좀 찾아보고 말을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중절모를 쓴 남성이 두번째 발언자로 나서면서 "1980년 무장 시민군을 지휘했던 박남선이다"며 "김진태·김순례 등이 이야기하는 제 71광수다"고 외쳤다.

박남선씨는 "뉴욕에서 10분간 정전이 있었더니 1만2000건의 강도가 발생했다"며 "1980년 5월 당시 광주는 은행 등에서 사고가 난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저는 어디를 가는 위대한 광주시민이라고 이야기 한다"며 "이런 위대한 광주시민들이 있는데 5·18이 북한군 특수군으로 인해 일어난 폭동이라는 망언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 유공자들은 연금 등의 혜택을 받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세금을 축내는 집단이라고 매도하고 있다"고 했다.

박씨는 "망언을 일삼은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며 "만약 제명이 안될 때는 자유한국당의 해제를 위해 시민들이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3000여명의 시민들이 금남로를 채운 이날 행사는 개회선언과 민중의례, 영상감상, 대회사, 주제발언, 공연, 주제발언, 퍼포먼스, 시민결의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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