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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美·EU, 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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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외관계청 "폼페이오·모게리니, 양측 협력 중요성 강조"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정치적 혼란에 휩싸인 베네수엘라 사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이 끝난 뒤 발표문을 통해 두 사람의 회동 사실을 전했다.

EEAS는 발표문에서 두 사람은 회동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베네수엘라에서의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권력이양 방안, 시리아 문제, 아프가니스탄 평화 지원방안, 우크라이나 사태, 서(西)발칸반도에서의 미국과 EU와 협력 등 광범위한 외교정책 이슈에 있어서 양측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EAS는 두 사람의 논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모게리니 대표와 폼페이오 장관이 이들 현안에 대해 계속 접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는 27, 28일 예정된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동안 북한과 논의해온 내용에 관해 설명하고 EU 측의 협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미국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우리는 비핵화뿐 아니라 한반도에 안보 메커니즘, 평화 메커니즘을 창설하는 것에 관해서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며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좌)와 모게리니 EU 외교안보대표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김정은)가 그렇게(비핵화 완수) 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제재 완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검증이 선결돼야 한다는 점도 내비쳤다.

모게리니 대표와 폼페이오 장관은 회동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 베네수엘라가 헌법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르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현지 언론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마두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또 마두로 퇴진운동을 주도해온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지난달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 베네수엘라는 사상 초유의 '두 대통령 사태'를 맞이하며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했지만 러시아, 이란 등은 마두로 대통령 지지를 표명해 국제사회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EU도 당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탈리아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EU 차원의 '과이도 임시대통령 인정'은 무산됐다.

연합뉴스

트럼프-김정은, 이달말 베트남서 제2차 정상회담(CG)
[연합뉴스TV 제공]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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