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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포트,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 위증…“트럼프 ‘사면’ 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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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 협조하기로 한 이후 계속해서 위증을 했다고 13일(현지 시각) 판결했다.

매너포트는 2007~2012년 우크라이나 집권 여당을 도와 미국 내 불법 로비를 한 혐의로 2016년 10월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8월 열린 1차 공판에서 8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후 그는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경받는 ‘플리바겐’에 동의하고 뮬러 특검의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 법원은 매너포트가 이후 계속해서 거짓 진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판결을 내린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는 매너포트가 5건의 조사 중 3건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결론내렸다. 앞서 뮬러 특검은 매너포트가 3건에서 허위 진술을 했음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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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 2016년 7월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가 러시아측 자금을 썼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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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포트는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콘스탄틴 클림니크와의 관계, 그리고 대선 전후 접촉 여부에 대해 거짓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뮬러 특검은 클림니크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보고 있다.

잭슨 판사는 또 매너포트가 친트럼프 단체로부터 받은 돈에 대한 조사와 특검의 또다른 미공개 수사에서 거짓말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2건에 대해서는 그가 고의로 거짓말을 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번 판결로 매너포트의 감형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잭슨 판사는 다음달 선고 공판에서 매너포트의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매너포트는 이미 별도의 2개 혐의에 대해 기소된 상태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매너포트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검은 매너포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을 노리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젤딘 전 연방검사는 "매너포트가 중요한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거짓말을 했을 리가 없다"며 "사면을 받지 않는 한 그는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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