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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준석, 박원석 "홍준표 불출마? 눈치게임 선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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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열릴 '베트남 하노이' 상한가

한국당 보이콧 6인..불출마가 출구전략?

황교안 '배박'으로 몰며 전대 진행될 것

나경원, 득점 찬스에서 실점만..하한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 시장 뉴스닥. 오늘은 석브라더스 나오시는 날이네요.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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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바른미래당 이준석 의원 나오셨네요.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박원석 전 의원 오늘 뭔가 달라지셨다 했더니.

◆ 박원석> 머리를 좀 잘랐어요, 머리카락을. (웃음)

◇ 김현정> 아, 머리 자르시면 큰일 나요. 머리카락 자르시고 아주 말쑥하게 멋지게 오셨고. 이준석 최고위원은 굉장히 지금 너무 피곤해 보이셔가지고요.

◆ 이준석> 저는 머리 안 잘랐습니다. (웃음)

◇ 김현정> 택시를 드디어 영업을 시작하셨더군요?

◆ 이준석> 이제 열흘차 되죠, 이제. 그래서 사실 택시를 하는데 사실 하루에 12시간씩 일반 택시 기사 하시는 분들 주 6일로 하거든요. 죽겠습니다, 진짜.

◇ 김현정> 열흘밖에 안 됐는데 벌써 죽겠다고 하시면 어떡해요.

◆ 이준석> 제가 두 달 하겠다고 마음먹고 지금 시작했는데 두 달은 꼭 채울 겁니다, 제가.

◇ 김현정> 댓꿀쇼에서는 우리가 설명드렸지만 지금 뉴스쇼 본방송에서는 설명 안 드렸거든요.

◆ 이준석> 그러니까요. 이게 사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저는 구산업이랑 신산업이 계속 충돌할 거라 보는데 사실 안타깝게도 그저께도 한 분이 또 분신을 하셨거든요. 저는 이 구산업에 있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과연 신산업을 얘기하는 게 옳은 것일까.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동네에서 가장 상계동 제 고향이지만 눈물 나는 게 어릴 때 자주 가던 서점이랑 문방구 없어진 게 되게 안타깝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사라질 때 사회가 그분들에게 관심을 가졌었느냐. 예를 들어 온라인 서점이 대두되고 예전에 초등학교 준비물을 학교에서 나눠주기 시작했을 때 다수에 의해서 그게 옳은 것처럼 그냥 몰아갔지 그분들의 생계대책에 대해서 고민 많이 안 했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택시를 영업해 봐야겠다 자격증 딴 거죠?

◆ 이준석> 제가 택시 업계 처음에 가가지고요. 택시 정책, 카풀 정책 이것 좀 하려니까 알려주세요 그랬더니만은 맨입으로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두 달 정도 해 보겠습니다 그랬는데 사실 그 정도로 택시 기사분들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정치 세력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 박원석> 조만간 국회 앞에 카풀 반대 집회에서 만나게 될 거예요. 머리띠도 좀 두르고. (웃음)

◇ 김현정> 아직 열흘밖에 안 했으니까 사실은 뭘 느끼셨냐, 저는 그걸 묻고 싶은데 열흘밖에 안 하셨으니까 조금 더 한 다음에 뉴스닥에서 한번 풀도록 하죠.

◆ 이준석> 나중에 특집으로 제가 한번 하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뉴스닥 주제 들어갑니다. 먼저 상한가부터 갈까요. 박원석 전 의원 상한가, 뭘 골라오셨습니까?

◆ 박원석> 저는 베트남 하노이로 상한가로 정했습니다.

◇ 김현정> 오늘은 도시가 상한가네요. 베트남의 하노이 잠깐 기다리시고요. 이준석 최고위원.

◆ 이준석> 저는 오세훈 시장을 하겠습니다.

◇ 김현정> 오세훈 시장? 불출마 할 것같이 보이콧하다가 결국은 출마 결정을 한 오세훈 시장. 잠깐만요. 우선 베트남 하노이 상한가 줄 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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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석> 지금 어쨌든 세기의 회담을 유치해서 베트남 내에서 다낭하고 경쟁 아닌 경쟁을 해서 결국은 하노이로 선정됐는데요. 다 아시겠지만 하노이는 베트남의 오래된 수도고 또 과거의 베트남 전쟁 시절에는 북베트남의 수도였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프랑스와의 식민지 전쟁. 그리고 미국과의 제국주의 전쟁의 일종의 승전의 성지죠, 베트남으로서는. 그래서 굉장히 자부심이 강한 도시이고 또 베트남의 개혁 개방 정책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베트남으로서 의미 부여를 굉장히 크게 하고 있을 거고요. 무엇보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에 한번 갔었어요, 베트남을. 그런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빈 방문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베트남 외교부 장관이 평양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거 조율하러 간 거죠? 국빈 방문으로 할 거냐, 아니냐.

◆ 박원석> 그게 55년 전에 김정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전 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두 차례 방문했는데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게 55년 전, 1964년에 가서 호치민 주석하고 당시에 정상 회담을 했었는데 아마도 이번에 방문하게 된다면 그런 일종의 사회주의 혈맹으로서의 양국 간의 그런 긴밀한 관계, 돈독한 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베트남이 걸었던 개혁 개방의 길을 중국에 이어서 참고하는 그런 행사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여러모로 베트남으로서는 의미 있는 그런 일정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원래 트럼프 대통령은 다낭을 가보고 싶어 했고 거기가 보안도 좋고 또 전에 갔던 것도 다낭이더라고요. 다낭을 밀었고 북한에서는 하노이를 밀었는데 어떻게 하노이가 결정된 거예요?

◆ 박원석> 북한이 그런 결정이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정상 회담을 할 때는 자국 대사관이 있지 않은 곳에서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지난번 싱가포르 경우에도 자국 대사관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북한이 아무리 그렇게 원했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다낭이다 계속 밀어붙였으면 안 됐을 텐데요?

◆ 박원석> 아마 그걸 내주고 뭘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북한으로서는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최고 지도자의 안전이기 때문에 어쨌든 자국 대사관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어서 마지막까지 회담 장소를 하노이로 고집을 했던 것 같고요. 또 만약에 이게 국빈 방문하고 연결이 된다면 다낭이 되면 동선이 좀 복잡해집니다. 그런 것도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북미 회담 날짜와 장소가 다 나왔으니 김정은 위원장 답방도 곧 있는 거죠.

◆ 이준석> 그렇다고 봐야겠죠. 만약 성과가 북미 회담에서 있게 된다면 남북 간 회담이 곧바로 뒤이어지는 것이 맞고 그 장소를 놓고 서울이냐 제주도랑 비슷하게 논란이 있겠죠.

◇ 김현정> 서울이냐, 제주도냐.

◆ 이준석> 그런데 저는 사실 베트남에서 어느 도시냐 하고 우리가 얘기를 했는데 사실 베트남으로 정해진 것 자체도 파격적이었던 게 사실이에요. 왜냐하면 미국 입장에서는 어쩌면 베트남 전쟁에서 사실상의 패전을 한 그런 위치에 있고.

◇ 김현정> 아픈 곳 이죠. 미국 입장에서는.

◆ 이준석> 미국이 진 몇 안 되는 전쟁 중에 하나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이준석> 제가 실제로 예전에 진중권 교수랑 같이 베트남에 가서 방송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거기 베트남의 일반 도시민들 같은 경우에는 다르지만 시골만 조금 들어가면 저희를 보고 우리나라는 전쟁에서 져본 적이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그런 국가적 자부심이 있는 나라거든요.

◇ 김현정> 자부심이 대단하죠.

◆ 이준석> 프랑스도 이겨보고 미국도 이겨보고 중국도 이겨보고 이런 식이거든요. 저는 공산권에서 베트남이 가지는 의미라는 건 약간 그런 특수가 의미가 있다. 미국과도 맞서서 이긴 나라. 이런 느낌이 있기 때문에요. 저는 이번에 그것에도 정치적 합의가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또 베트남은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다음에 우리나라에게도 의미가 있는 곳이고 참 절묘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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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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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지금 두 분의 말씀을 듣고 보니까 결국은 미국이 요 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내준 거네요. 많이 양보한 거고 자기들이 진 나라에 가서 만나고 이런 것도. 그러면 그만큼 다른 걸 조금 더 요구하려고 그런 건 아닌가?

◆ 이준석> 그런데 이게 사실 외교관들 같은 경우에 이런 우리도 잘 모를 만한 맥락들을 잘 짚어내는 편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실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안 믿는 사람일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 김현정> 그냥 다낭 가보니까 멋있어서?

◆ 이준석> 최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양보할 수 있는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다, 저는 그런 입장에서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저도 그래서 이거 내주고 베트남이면 어떻고 다낭 아니면 어때. 이거 이렇게 내주고 뭔가 얻었을 것 같습니다.

◆ 박원석> 베트남의 정치적 포지션이라는 게 굉장히 절묘한데요. 미국과는 이미 90년대 중반에 관계 개선을 했고 우리하고도 교역 측면에서도 그렇고 외교 관계 측면에서도 나쁜 사이가 아닙니다.

◇ 김현정> 박항서 감독도 있잖아요, 거기. (웃음)

◆ 박원석> 박항서 감독도 있고 북한하고는 아주 오래된 그런 우방이자 혈맹 관계고. 그래서 이렇게 두루 관계가 좋기가 사실 쉽지 않은데 더군다나 과거사를 생각한다면.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실리를 추구하는 그런 나라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쨌든 베트남의 승리네요. 제일 이득을 많이 봤네요, 장소 하나 제공하고. (웃음) 상한가 맞습니다. 이준석 최고위원 상한가로 갑니다. 오세훈 전 시장을 뽑아 오셨어요.

◆ 이준석>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이 주가가 스물스물 빠지고 있었거든요. 별다른 이슈가 없이 핵무장 이런 것 때문에 관심 잠깐 받았지만 그 이후로 전당 대회 분위기가 안 살고 있었는데 홍준표 대표가 빠짐으로 인해가지고 독이 든 성배를 들게 됐다.

◇ 김현정> 잠깐. 그전에 홍준표 전 대표는 왜 그렇게 쉽게 불출마 선언을 한 거예요? 왜 그냥 나는 빠지겠다, 한 거예요?

◆ 이준석> 진실을 말할 때가 제일 위험한데 진실을 말하자면 우리가 지난번에 홍준표 대표가 전당 대회에 나왔을 때 뉴스닥에서 제가 한번 언급했던 게 있거든요. 홍준표 대표 주변에 실질적인 조직과 기획 업무를 하는 모 현역 의원이 있는데 그분이 이번에 조직과 어떤 기획을 다 들고 황교안 캠프로 갔다.

◇ 김현정> 아... 실질적인 실무 책임자가요?

◆ 이준석>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홍준표 대 비박이었으니까 그 안에서 그래도 신친박에 해당되는 그들이 홍준표 대표의 손을 약간 들어줬는데 이번 판에서는.

◇ 김현정> 황이 친박의 대표가 됐으니까.

◆ 이준석> 황교안 전 총리라는 친박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주자군이 나오다 보니까 그쪽으로 몰려가서 지금 홍준표 대표 주변에 있는 분들을 보면 사실 지난번에 출판 기념회인가 한다고 그럴 때도 그렇고 현역 의원들이 주변에 안 보여요. 얼마 전까지 대표를 지냈던 인물인데 현역 의원이 그 정도로 줄 안 서기도 힘들거든요.

◇ 김현정> 그 정도예요?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그런 의미에서 아마 홍 대표가 현실적인 문제를 가졌을 거다. 왜냐하면 본인이 현역 의원도 아니다 보니까 이게 아무리 원외도 할 수 있는 당 대표라고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보좌진 9명 있는 거랑 없는 거는 천지차이입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이게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라는 걸 많이 느꼈을 거고요. 이번에 보이콧 헤프닝은 솔직히 6명의 주자가 홍준표 대표의 약간 그런 빠지려는 의도를 간파하지 못하고 같이 이제... 같이 춤춘 격이 돼서.

◇ 김현정> 그렇게 된 겁니까? (웃음)

◆ 이준석> 이게 보면 눈치 게임하다 보면, 술자리 눈치 게임하다 보면 1하고 먼저 홍준표 대표가 뛰쳐나간 거거든요. (웃음) 이게 지금 되게 당황스러운 그런 상황일 거예요.

◆ 박원석> 이게 자연스러운 출구 전략 비슷하게 됐는데요.

◇ 김현정> 네. 박원석 전 의원.

◆ 박원석>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할 때부터 끝까지 갈 건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된다. 이런 관측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주변에서도 측근들이나 이런 분들이 많이 만류했다. 이번은 아니다.

◇ 김현정> 이건 아니다.

◆ 박원석> 때문에 그 시점에 출마 선언을 한 시점에 어쨌든 황교안 대세론이 조기에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본인이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승산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게임이기 때문에 끝까지 안 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관측이 현실로 나타난 거라고 보고요. 사실 이번에 6명 보이콧 전대 주자들은 사실 원칙에는 맞지 않습니다. 전당 대회 일정을 작년 연말에 이미 정했기 때문에요. 그때는 북미 정상 회담이 2월 말쯤에 열릴 수 있다라는 게 예측이 됐던 시점이었어요. 이미 그게 예측이 됐는데 그걸 정해 놓고 그걸 뒤바꾸자고 하는 건 사실은 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의 말씀이 맞는 거죠.

◇ 김현정> 엄청나게 화내셨어요, 그 분.

◆ 박원석> 공당이 그런 걸 한번 정해 놓고 일정의 유불리를 감안해서 바꾸면 이거 원칙에 어긋난다 그 말이 맞고. 저는 나머지 주자들도 대체로 출구 전략을 이걸로 삼은 게 아닌가 싶고요.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전대는 돈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많이 듭니다.

◇ 김현정> 기탁금 외에도?

◆ 이준석> 제가 자유한국당 전당 대회를 가보면 저도 두세 번 가봤는데 뭐가 있냐면 우선 장충체육관을 채울 정도는 돼요. 킨텍스를 채우고 장충체육관을 채울 정도의 당원 조직 동원이 되는 당이기 때문에 그 말은 무엇이냐면 가서 우선 좀 민망하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했듯이 홍준표 대표 측에서 조직과 기획을 상당 부분 자리하고 있던 인사가.

◇ 김현정> 누구예요? 그거 나쁜 일도 아닌데 알려주시면 안 돼요?

◆ 이준석> 전화 와요. 그러니까 얘기 못 해요.

◇ 김현정> 그럼 이니셜만 알려주세요. 이게 사실인 건데 말 못 하나?

◆ 이준석> 신친박의 3선 의원입니다.

◇ 김현정> 신친박 3선 누구지?

◆ 이준석> 젊은 친박 쪽의 3선 의원인데. 어쨌든 저는 굳이 얘기하자면 홍준표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이런 거 하나 센스는 뛰어나다, 확실히. 다 같이 6명으로 해서 공동 투쟁 전선 할 것처럼 하고 자기가 1하고 손들고 나가는 거 이런 건...

◇ 김현정> 눈치 게임 잘하시는군요? (웃음)

◆ 이준석> 확실히 이분이랑 술 마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박원석> 그런데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에 입장이 홍준표 전 대표하고 좀 다릅니다. 오세훈 시장은 당내 입지가 거의 없어요, 지금. 그리고 더군다나 중도 하차의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거든요.

◇ 김현정> 서울시장 중도 하차.

◆ 박원석> 그런데 이번에 마저도 중도 하차를 하면 앞으로 정치적 미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독이 든 성배다. 이런 거네요.

◆ 박원석>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어쨌든 이길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한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른바 개혁 보수 중도의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가져간다면 설사 지더라도 이후에 정치적 미래가 조금은 남아 있는데 만약에 나가지 않고 주저앉으면 중도 하차 이미지가 또 한 번 겹쳐지면서 굉장히 유약한 사람이다, 이런 평가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서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위치에 오세훈 시장이 몰린 거거든요.

◇ 김현정> 저도 동감합니다.

◆ 이준석> 그런데 선거는 진짜 모르는 게요. 일단 1:1 구도 비슷하게 재편되면 우선 황교안 총리랑 성향이 비슷할 걸로 예상되는 적어도 박근혜 대통령 석방 문제나 이런 거에 대해서 김진태 의원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이 물론 독이 든 성배에 가깝기는 하지만 구도 자체는 잘 자리 잡힌 것 같다.

◇ 김현정> 황교안, 김진태 vs 오세훈. 어쨌든 거기는 갈라지기는 갈라질 거다? 9:2든 8:2든?

◆ 이준석> 원래 선거에서 친박 대 비박 대결. 이렇게 되는 게 훨씬 편합니다. 그런데 거기 홍준표 대표같이 뭘 하는지 모르겠는 분 하나 껴 있으면 토론하다가도 여기저기서 두드려맞고 이렇게 되는 상황이 오니까 사실은 되게 노선을 단일화시켜가지고 투쟁하기 힘들거든요. 그런데 지금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에는 아마 당내에서 어쨌든 개혁적인 이미지와 황교안 총리의 과거 정권 이미지. 이런 것들 대조시켜가지고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그런 환경 자체가 마련되거든요.

◆ 박원석> 김진태 의원이 황교안 총리를 배박으로 몰아붙이지 않겠어요?

◇ 김현정> 배신하는 친박?

◆ 박원석> 그런 양상으로 선거가 진행될 것 같은데요.(웃음)

◇ 김현정> 교도소에 책상 하나 안 놔준, 이렇게?

◆ 이준석> 그런데 저는 대통령 권한 대행이 교도소에 임의적으로 이렇게 책상 넣어주고 이런 것도 문제라고 지적당할 수 있거든요. 다른 수감자에 비해서 특혜를 받았다 이러면. 그런데 도대체 왜 그건 공격받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런데 특검 연장에 대해서는 내가 반대했다. 이 얘기를 황교안 총리가 해가지고요.

◆ 박원석> 얼떨결에 자백이죠. (웃음)

◇ 김현정> (웃음)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오세훈 전 시장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 이준석> 아, 저는 이제 토론 봐야죠, 저희가. 황교안 총리께서 지금까지 '목소리가 좋다.' 이런 평가는 받은 적이 있어도 토론하시는 모습. 이런 거 저희가 본 적이 없잖아요.

◇ 김현정> 한 번도 못 봤네요, 그러고 보니까.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네요.

◆ 박원석> 얼마 전에 12월에 모 종편에 출연해 가지고 한 40분 대담 하는 걸 지켜봤는데 정말 고구마 10개 먹은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말을 좀 느릿느릿 하시던가요?

◆ 박원석> 뭘 물어봐도 똑같은 답을 하니까.

◇ 김현정> 무슨 답이었어요?

◆ 박원석> 그러니까 민감한 예민한 질문. 배박이라든지 이런 질문에 대해서도 똑같은 답을 하니까. 탄핵의 문제에 대해서 물어봐도 똑같은 답을 하고. 그러니까 황교안 전 총리가 아직 본인의 어떤 정치적 입장 혹은 철학 혹은 정책은 물론이거니와 이런 것들 한 번도 드러내본 적이 없어요. 항상 애매모호한 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당 대표 검증 토론에서도 그런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뭔가 다른 주자들에게 돌파구가 열리면 열리겠죠.

◆ 이준석> 대선 주자도 지난 대선 때 보면 50% 가까이 찍던 분이 토론 한방으로 20%, 30% 까여나가는 걸 봤잖아요.

◇ 김현정> 봤죠.

◆ 이준석> 저는 앞으로 방송 토론이라는 게 전당 대회든 아니면 일반 대선이든지 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아마 오세훈 시장도 제가 아는 선에서는 저는 황교안 총리 이런 쪽으로는 교류해 본 적이 없지만 오세훈 시장은 굉장히 달변이십니다. 예전에 서울시장 토론 때도 보면 강금실 장관이나 아니면...

◇ 김현정> 변호사 출신이잖아요. 기본적으로 언변이 좋으시죠. 말 잘하죠.

◆ 이준석> 그러니까요. 저는 그래서 기대해 볼 만하다, 이렇게 봅니다.

◆ 박원석> 그런 면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불출마한 건 좀 아쉬워요.

◇ 김현정> 재미있을 뻔했는데, 토론 같은 것들이. (웃음)

◆ 박원석> TV토론에서 현란한 개인기도 볼 수 있었데. (웃음)

◆ 이준석> 내용은 별로 없어요.

◇ 김현정> 아무튼 전화 오겠어요, 또 전화 오겠요.

◆ 이준석> 세 갈래 토론은 홍준표 대표 때문이 아니라 뭘 해도 약간 서로 할 말을 못 하는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요.

◇ 김현정> 그 실무 책임자 아까 황교안 캠프로 갔다는 실무 책임자 혹시 윤상현 의원이에요?

◆ 이준석> 마음대로 짐작하시면 됩니다. (웃음)

◇ 김현정> 맞군요. (웃음) 제가 얘기했습니다. 이준석 최고위원이 얘기한 거 아니니까 전화하지 마세요. 자, 하한가를 먼저 적어내신 걸 제가 보니까 박원석 의원이 하한가로 나경원 원내 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로 골라오셨네요. 같은 맥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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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위독설 입장 밝힌 유영하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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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석> 같은 맥락인데요. 제가 나경원 원내 대표를 한 두세 차례 하한가로 뽑은 것 같아서 좀 미안한 마음도 드는데. 최근 들어서 한 3연속 헛발질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웰빙 단식이고요. 두 번째가 신 북풍론을 제기를 했고 이번에 5.18 망언과 관련해서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 말씀 하셨는데요. 그런데 사실 5.18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없습니다.

◆ 박원석> 그거는 의견이 아니고 이미 확정된 사실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는 건 일종의 물타기를 한 거고요.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이렇게 조기에 수습을 잘못함으로 인해서 지금 사태가 더 일파만파 퍼지고 있고요. 셀프 징계 올려가지고 당내에서 윤리위가 열린다고 하는데 그런데 당내 윤리위 절차를 보더라도 과연 이 의원들에 대해서 단호한 어떤 처분이 이루어질지 굉장히 의문스러운 상황이고요. 조금 전에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하고 인터뷰도 하셨지만 국회 윤리특위 절차는 더 어렵습니다. 이게 여야 간사들 간에 합의조차도 안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 김현정> 아까 인터뷰하면서 내내 그 생각 들었어요, 저는.

◆ 박원석> 그런 점에 봤을 때 나경원 의원이 원대 대표가 돼서 더군다나 비대위 체제의 유일한 선출 권력으로서 굉장히 큰 마이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전략 부재나 정치력 미숙이나 이런 걸로 인해서 득점을 올릴 찬스에서도 계속 실점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요. 최근에 방미해서도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우파의 입장을 미국 조야에 전달한다고는 하지만 정세와 동떨어진 발언을 계속하고 계세요. 종전 선언을 하면 우리가 베트남처럼 사회주의가 될 수 있다, 이런 식의 어떻게 보면 시대 상황이나 지금 정세하고 동떨어진 발언을 계속해 나가면서 112석을 갖고 있는 제 1야당의 원내 대표로서 과연 나경원 의원이 이후에도 얼마나 생산적인 정치를 할 수 있을지 굉장히 걱정됩니다.

◇ 김현정> 사실은 한국당이 지지율 아주 회복을 하고 있는 상황 아니었어요? 30% 목전까지 갔던 상황이었는데 왜 이렇게 헛발질, 그야말로 여론을 잇지 못하는 헛발질을 하는 겁니까? 역사적 평가가 다 끝난 거에 대해서요.

◆ 이준석> 그러니까 내제적으로 잠재되어 있던 게 터진 거고요. 사실 이 사건을 보면 예전에 5.18 진상조사위원회 하면서 지만원 씨를 추천하려고 했다가 여론이 안 좋으니까 뺀 것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게 그때 지만원 씨가 화난 듯한 이야기를 많이 했죠. 그러다 보니까 약간 그것에 대해서 무마시키려고 했던 의도가 있었다고 이번 토론에 초청한 것이. 그 과정 속에서 그럼 당신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우리도 축사하고 이렇게 하다가 터진 일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이게 있어요. 과거에 새누리당 시절에는요. 저도 기억나는 게 제가 비대위원 할 때 강남 지역에 공천받은 한 분이 제주 4.3을 사실상 거의 북동 비슷하게 묘사하고 5.18을 민중 반란이라고 학술적으로 논문에 쓰고 이런 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저랑, 저 같은 비대위원이랑 그리고 남경필 지사 같은 소장파들 이렇게 해가지고 공천 취소를 했어요, 2012년 총선에서. 그런데 그게 새누리당이었고 지금 자유한국당은 그 정상적인 필터링 기능이 동작을 안 하는 거예요.

◇ 김현정> 내부에 견제 세력이 없다는 말씀이에요?

◆ 이준석> 왜냐하면 이 당은 3당 합당으로 과거에 탄생한 당인데 그 안에 보면 김영삼 대통령의 통일민주당계랑 민정당계가 있잖아요, 보면. 그런데 사실상 지난번에 바른정당을 만들면서 5.18에 대해서 특별법까지 설치하고 그다음에 전두환, 노태우를 결국 감옥 보냈던 그 YS계 사람들이 바른정당을 많이 만들었던 거거든요.

◇ 김현정> 소장파들이 다 나갔죠.

◆ 이준석> 그러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복당해서도 최근에 발언권이 세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당내의 분위기가 이런 과거의 이념적인 면에 있어서 어느 정도 제어가 되던 당이 이제 제어가 안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제어가 안 된다, 내부 견제가 안 된다는 말씀.

◆ 이준석>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사실 저희가 이름도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 비례 대표 의원 두 분이 이렇게 너무 극단적인 발언을 하니까 사람들이 당황했잖아요.

◇ 김현정> 이종명, 김순례 의원.

◆ 이준석> 그러니까요. 저는 이걸 보면서 앞으로 당내에서 노선 갈등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터질 수 있는 게 이분들이 이런 김진태 의원 같은 분들은 탄핵 때문에 상당히 격해지신 분이고 그리고 또 아까 말했던 것처럼 새누리당 내에서 그래도 중심을 잡던 분들이 많이 지금 발언권이 약해진 상태다.

◆ 박원석> 저는 다른 맥락으로도 좀 읽는데요. 지금 자유한국당이 정권도 잃었지만 의제의 주도성도 완전히 잃었거든요. 예전에는 보수의 전유물이 안보 의제였는데 지금 안보 위주의 주도성을 평화 무드 속에서 현 정부에게 완전히 내줬어요. 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실종돼 있는 상황이고 국회에서는 대안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발목 잡기로 일관하다 보니까 이게 당내에서 일종의 극우 포퓰리즘에 견인되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전체 자유한국당 지지 중에 한 10% 안쪽에 있는,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라고 하는 길거리에서 정치 세력화된 세력들이 눈에 보이거든요. 특히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분들의 아이돌로 등극을 했어요.

◇ 김현정> 아이돌?그 정도예요?

◆ 박원석> 지난 탄핵 집회. 조원진, 김진태가 투톱으로 등극을 했는데 그걸 십분 즐기고 있는 상황이고 자유한국당 내 좀 합리적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눈치를 보고 있는 거죠. 심지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그분의 출신으로 보면 5.18 망언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반응을 하면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의 반응을 하는 것은 당내에 있는 강경 극우 세력들의 눈치를 지금 보고 있다.

◇ 김현정> 그들이 큰 스피커군요.

◆ 박원석> 그런데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손쉽게 자기들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게 이른바 자기들의 역사 해석 투쟁입니다. 그래서 건국절 논란 그다음에 역사 교과서 또 5.18. 이런 논란들을 계속 부추기는 거고 다른 한편으로는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죠. 동성애자, 난민, 이주 노동자. 이런 것들이 지금 자유한국당 내부 정치를 견인해 가고 있어서 사실은 굉장히 위험스럽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아까 의제의 주도권은 자유한국당이 잃었다고 하시는데 이슈는 다 자유한국당에서 나오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준석 최고위원의 하한가도 유영하 변호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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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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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그렇죠. 저는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라 그러고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처럼 돼 있는데 저는 이게 비극이라고 봅니다, 보면.

◇ 김현정> 비극? 누구의 비극?

◆ 이준석> 박근혜 대통령 비극입니다. 그리고 보수 세력의 비극이라 보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가 과거 선거를 주도하던 시절을 보면 선거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들었잖아요. 그런데 그게 본질이 뭐냐 하면요. 이길 수 있는 선거에 들어가고 또 내가 개입해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선거에 개입하는 것보다. 절대 질 것 같은 선거는 안전거리 유지를 합니다.

◇ 김현정> 안 들어가요, 아예?

◆ 박원석> 가장 대표적인 게 옛날에 박원순 시장이랑 나경원 의원 서울시장 붙었을 때 안 도와줘요. 그래서 나경원 의원이 굉장히 화가 많이 났었는데요.

◆ 이준석> 싫어서 안 도와준 거 아니에요? (웃음)

◆ 이준석> (웃음) 그런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 가서 이길 수 있다 그러면 생색을 내고 했을 텐데 막판에 마지못해서 한두 번 가서 그냥 안 도왔거든요. 그게 결정적이었다고 보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리 구치소에서 방송이 지상파 방송 3개 편집해서 나오는 거라 하더라도 상황을 모른다는 건 저는 말이 안 되고요, 지금 상황을. 그런데 거기서 황교안 총리가 우세하다고 보여지는 판에서 본인이 선거 개입을 한다? 그걸 의지로 밝혔다는 걸 믿을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유영하 변호사가 TV조선에 나가서 한 그 인터뷰들, 그러니까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 좋은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했던 그 인터뷰는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각이 아니라 유영하 변호사 개인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씀?

◆ 이준석> 보시면요. 과장이거나 아니면 이건 완전히 제가 봤을 때는 호도다라고 보는 게 503 번호 모른다. 이런 얘기를 박근혜 대통령 입으로 했을 것 같습니까? 아니잖아요. 본인이 거기다 더 얹은 거잖아요.

◇ 김현정> 지금 잘 모르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제가 대신 설명하자면, 유영하 변호사가 TV조선 인터뷰에 나가가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조차 황교안 총리가 모르고 책상도 안 넣어주고 했던 것에 대해 서운하게 생각하고 계신다 했거든요.

◆ 이준석>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거 미주알 고주알 얘기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보면. 예전에 유승민 의원이랑 다툴 때도 보면 이래서 저렇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주십시오.' 이러고 넘어가는 거거든요.

◇ 김현정> 굉장히 은유적으로.

◆ 이준석> 저는 이게 화법 자체가 유영하 변호사가 제가 봤을 때 해석해서 전달하는 데, 기분 나빠할 수는 있죠. 그런데 그거 가지고 나머지 살을 붙이는 건 좀 있을 것이다, 저는 그런데 이게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이번 판에 그런 식으로 직접적으로 개입해 가지고 황교안 총리가 이기잖아요. 그러면 뭘 증명하는 거냐면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되네요.

◆ 이준석> 그렇게 끼어들 리가 없어요, 이건.

◇ 김현정> 섣불리 끼어드는 게 유리하지 않네요.

◆ 이준석> 저는 분명히 여기 어딘가에서는 다른 사람의 의도들이 개입됐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지금 이번에 황교안 총리가 나오니까 우리 처음 예상으로는 친박들은 좋아하겠구나 그랬는데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강하게 반발했잖아요. 저 사람이 한 게 뭐가 있냐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이런 게 전부 다 친박 내에서 세력 다툼 구도다. 저는 그래서 이번에 잘 생각해 봐야 되는 게 황교안 총리 대세론이 있기는 하지만 나경원 원내 대표가 비박 성향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친박 등에 업혀서 원내 대표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황교안 총리가 등장했을 때 본인들의 입지가 약하다는고 생각하는 구친박 같은 경우에 의외로 오 시장한테 접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판을 모른다?

◆ 박원석>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가 잘 알지만 옥중 정치를 할 만큼 그렇게 사고가 복잡하거나 심려가 있는 분이 아니에요. 단순한 서운함을 아마 얘기했을 텐데 그걸 부풀려서 호가호위하는 거고 그건 본인의 정치적 입지나 여러 가지 계산들이 있을 텐데 사실 별로 바람직만 모습이 아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문자도 많이 보내주시고 그러시는데.

◆ 이준석> 제가 이 분야는 전문가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오늘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발언을 많이. 발언 분량이 많았습니다, 이준석 최고의원. 아무튼 택시 운전 잘하시고요. 두 달, 두 달 기간 동안 많이 좀 느끼고 오시기를 바라고요. 박원석 의원님 콜 한번 부른다고 그러셨잖아요.

◆ 박원석> 불러야죠. (웃음)

◆ 이준석> 박 의원님이 멀리 사셔가지고 도움이 많이 돼요. (웃음)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의 뉴스닥 두 분 고맙습니다.

◆ 이준석> 고맙습니다.

◆ 박원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정의당 박원석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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