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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대, 입시 부정행위 정황 포착...경찰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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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홍익대학교 2019학년도 정시 특별전형에 지원한 학생의 입학 부정이 의심돼 대학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전형에 지원한 일부 학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 않았거나, 일부는 자신이 지원한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학 입시부정 의혹은 홍대에 지원한 학생들이 서울의 다른 사립대학에도 지원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욱 불거졌다.

■타 대학도 지원.."지원 사실조차 몰라"
12일 홍익대에 따르면 올해 정시 다군 '고른기회전형'으로 경제학부에 지원한 학생들 중 일부가 수능을 보지 않았거나 지원자격에 미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홍대는 결격 사유가 있는 학생들의 주소지가 대부분 비슷하고 전형 일정 초반에 지원이 몰린 것으로 보아 특정 학생의 합격을 위해 허위지원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들 학생들은 서울의 다른 대학에도 지원해 입시 부정 의혹이 짙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고른기회전형은 수능 응시자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정시 특별전형이다. 각 과마다 1명에서 많게는 2명가량 선발한다. 문제가 된 2019학년도 홍익대 고른기회전형 경제학부 모집인원은 1명이었다.

홍익대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 1월 3일까지 입학원서 접수를 진행했다. 이후 접수한 학생들의 수능성적을 확인하던 중 상당수 학생에게서 오류를 발견했다. 이름이나 주민번호를 잘못 기재했거나 관련 필수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 애초에 수능을 보지 않은 학생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처가 오류 대상 학생들에게 전화를 돌려 확인한 결과 "내가 지원한 적 없다", "친구가 지원했다"는 등 지원 의사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생들의 주소지가 대부분 같은 지역이라는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는 대목이다.

■"부정입학 창구로 전락" 우려도
홍익대 입학처 관계자는 "전형일정 초반에 지원자가 몰리게 되면 다른 학생들은 높아진 경쟁률을 보고 특정 전형에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고른기회전형의 취지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돼 내부 논의를 거쳐 경찰에 정확한 사실규명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규정상 대학 입학원서 접수는 온라인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자격이 충족되지 않아도 지원이 가능하다.

홍익대는 해당 사건을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사 의뢰했지만 경찰은 의혹을 받는 학생의 주소지를 고려해 지난 주말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로 사건을 이관했다. 이 학생은 추가 합격으로 홍익대에 합격했으나 입학 등록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농어촌지역 전형이나 국가보훈대상자 전형 등 소수인원을 선발하는 특정 제도가 부정입학 창구로 전락하는 경우는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며 "이번 사건도 비슷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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