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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표준지공시지가공개]서울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땅값 16년째 전국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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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표준지 1∼8위 공시지가 지난해 비해 2배 급등

파이낸셜뉴스

전국에서 땅값이 16년째 가장 비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상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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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2일 발표한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였다.

이곳은 2004년부터 전국 표준지 중에서 최고 비싼 땅이었는데 올해에도 그 지위를 유지하면서 16년째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쌌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당 가격이 지난해 9130만원에서 1억8300만원으로 두배(100.4%) 뛰었다.

2위는 서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였다.

이 부지의 공시지가는 8860만원에서 1억7750만원으로 역시 2배(100.4%) 올랐다.

이어 땅값 3위는 서울 충무로2가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3001.㎡)였다.

이곳도 공시지가가 지난해 ㎡당 8720만원에서 1억7450만원으로 100.1% 상승했다.

서울 명동과 충무로 일대 화장품·의료 매장 밀집지의 상가 부지들이 전국 표준지 상위 10위를 싹쓸이해 왔는데 올해는 상위 1위부터 8위까지의 이 지역 토지 공시가격이 모두 지난해보다 2배 정도 올랐다.

충무로 유니클로 부지 다음으로는 같은 동네의 화장품 가게 '토니모리'(71㎡)가 8540만원에서 1억7100만원으로 100.2%, 명동2가 'VDL' 화장품 판매점(66.4㎡)이 8360만원에서 1억6750만원으로 100.3% 상승하며 4·5위를 차지했다.

명동2가 신발점 '레스모아'(112.9㎡·1억6450만원), 화장품점 '라네즈'(108.4㎡·1억6250만원), '더샘'(81.3㎡·1억4850만원), 충무로1가 '아이오페'(466.1㎡·1억1500만원), 명동1가 의류매장 '탑텐'(195.4㎡·1억1100만원) 등 6∼10위권 부지도 모두 ㎡당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겼다.

상위 10권 중에서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100%를 넘기지 못한 곳은 9위 충무로1가 아이오페(50.7%)와 10위 명동1가 탑텐(35.0%) 부지밖에 없었다.

초고가 상위 1∼8위 모두 100%대의 비슷한 상승률로 공시가격이 오른 데 대해 정부가 초고가 표준지의 공시가격을 정할 때 감정평가사들에게 상승률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중심상업지 등지의 ㎡당 추정 시세 2000만원 이상 고가토지에 대해 현실화율을 개선해 가격 형평성을 높였다"면서 "인위적인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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