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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최악의 全大’ 면했지만, ‘잡음’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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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장고 끝 당권 레이스 복귀

-다른 주자들 이탈로 ‘반쪽’ 비판은 여전

-黃 “굉장히 좋고 바람직한 일” 반색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파행 직전까지 몰렸던 자유한국당 2ㆍ27 전당대회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복귀했다. 애초 다른 후보들과 함께 “일정 연기가 없다면 전당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던 오 전 시장이 당권 레이스에 최종 합류하며 ‘최악의 파행’은 막게 됐지만, ‘반쪽 全大’라는 오명에서는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오 전 시장 측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0일 당 지도부의 전당대회 일정 고수 방침에 반발해 다른 당권주자들과 함께 보이콧에 들어간 지 이틀 만이다.

전날 오 전 시장은 보이콧에 합의했던 다른 당권주자들을 만나 복귀 의사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당권주자들은 우선 보이콧 단체행동을 푸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출마와 오 전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개인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안상수 의원은 12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보이콧에 합의했던) 다섯 명이 어젯밤 서로 고심을 하고 소통을 했고, 결론을 냈다”며 “보이콧 공동행동을 풀고 각자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등록을 앞두고 오 전 시장이 갑작스레 마음을 바꾼 데 대해 당 안팎에서는 ‘비박’이라는 지지 세력을 놓고 경쟁하던 홍준표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로 시작된 황교안 전 총리의 독주 제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복귀를 선언한 오 전 시장과 달리 함께 보이콧에 들어갔던 정우택ㆍ안상수ㆍ심재철 의원은 당초 합의대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안 의원 역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을 비롯한 당권주자 6명은 당 선관위에 “2주 이상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었다. 그러나 일괄 보이콧으로 당 대표 선거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의 양자대결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오 전 시장도 복귀를 고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 전 시장의 복귀로 전당대회는 ‘황교안 대 오세훈’의 구도로 다시 짜이게 됐다. 그러나 일방적 선거로 인한 ‘최악의 파행’은 면하게 됐지만, 당 내부에서조차 “모처럼 상승 중이던 당의 지지율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후보들의 보이콧으로 당 이미지가 훼손돼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이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당 대표 경선 후보등록에 나선 황 전 총리는 오전부터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이날 참배에 앞서 ‘세대 통합을 강조한 황 전 총리는 오 전 시장의 경선 복귀에 대해 “굉장히 좋고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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