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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김택진 대표 “해외는 자국기업 보호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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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국내기업 보호를 호소했다. 게임 분야를 꼬집지는 않았으나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지적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는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다른 나라는 자국의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강고한 울타리를 만들어 타국기업의 진입이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해외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쉽고 자국 기업이 보호받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조금 더 스마트해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산 게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경우 강력한 자국 산업 보호 정책으로 외국기업이 직접 현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기 어려운 국가다. 게임분야도 현지 기업을 통해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매경게임진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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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17년부터 중국은 한국게임에 대해 현지 서비스를 위한 허가인 판호를 신규 발급해주지 않으면서 사실상 수출이 차단됐다. 반면 최근 다수의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또 “정부의 지원책이 있을 때마다 시장경제를 왜곡시키는 것은 아닌가 우려를 하곤 했다. 지원을 하더라도 시장경제의 건강성을 유지시켜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1세대 벤처기업인과 유니콘 기업인 7명을 초청해 대화를 나눈 자리다. 벤처 1세대 기업인으로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참석했고 유니콘 기업인으로는 김범석 쿠팡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배석했다.

청와대측은 “벤처 1세대 창업자 및 ‘혁신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유니콘 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정책과 성과를 점검하고 보완․개선 과제를 논의하는 진솔한 자리였다”며 “특히 최근 형성된 혁신창업 열기를 제2의 벤처붐으로 확대·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벤처 1·2세대와 정부가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자리였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택진 대표는 지난 1월에도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바 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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