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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트럼프 "우방·적, 미 국민 지키기 위한 힘·의지 의심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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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연설 82분,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중 포함 새로운 중거리핵전력 조약 협상 필요, 합의 실패시 군비경쟁 시사

"스마트·전략적 국경장벽, 지을 것"

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자녁(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진행한 신년 국정연설에서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강행 방침을 밝혔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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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강행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 상·하원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진행한 신년 국정연설에서 방위비 분담과 관련,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그들의 공평한 몫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미국은 우리의 우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데 우리는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방위비 지출에 있어 1000억 달러 증액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군사적 증강의 일환으로 최정예 미사일 방어 시스템(MDS)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행정부 하에서 우리는 결코 미국의 이익을 향상하는 일로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방이든 적이든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이 나라의 힘과 의지를 결코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 탈퇴 방침을 언급하면서 러시아가 반복적으로 조약을 위반했고, 중국 등을 포함한 새로운 합의에 관해 협상할 수 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군비 경쟁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과 관련, “과거 이 방에 있던 대다수가 장벽을 위해 투표했지만 제대로 된 장벽은 지어지지 않았다”며 “내가 그걸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경장벽은 스마트하고 전략적이며 반대편이 보이는(see-through) 강철 장벽으로 단순한 콘크리트 벽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국경장벽 건설 자금을 정부에 제공할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10일이 남았다면서 “미국이 무자비한 (범죄) 카르텔·마약밀매·인신매매를 종식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의회가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에 의해 여성들이 인신매매와 마약 거래의 희생자가 됐다면서 자신의 집권 이후 강화된 여성의 입지를 대비시켰다.

그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미 역사상 최다이고, 100년 전 여성 참정권을 부여한 미 수정헌법이 통과된 후 최고 많은 여성이 하원의원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6 중간선거에서 사상 가장 많은 102명의 여성 의원이 당선됐으며 이 가운데 89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공화당 하원의원은 13명에 불과하다.

이날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대부분 흰옷을 입고 참석했다. 흰색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들인 ‘서프러제트’를 상징하는 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노예제를 끝내고, 파시즘을 물리치며, 시민의 권리를 찾아주던 의사당’이라며 국정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날 국정연설은 82분 동안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성과 △국경장벽 △불공정 무역 문제 △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 탈퇴와 중국 등을 포함한 새로운 조약의 필요성 △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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