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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손혜원 "박지원, 목포에 사과해야…대신할 정치인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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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놓고 각 세운 이력…孫 "박지원, 정치 본질을 잘못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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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홍봉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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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 손혜원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5일 "박 의원은 목포에 사과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손 의원은 "박 의원은 정치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박지원을 대신할 정치인을 찾자"고도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에 대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 분 3선하는 동안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이 풀리고 목포역 근처 유달산 아래 주상복합 쌍둥이 빌딩이 흉물스럽게 자리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인구가 줄어가는 목포에서 (주상복합 건물이) 분양될 리가 만무하다"며 "미분양으로 텅텅 비어 있는 이 끔찍한 건물을 혹시 본인은 알지 못했다고 하려는 것이냐"라고 박 의원을 도발했다.

손 의원은 "새벽부터 주민과 악수하고 다니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의 모두는 아니다"라며 "자기 지역의 가치를 충분히 알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비난했다.

손 의원은 "점점 감소해 가는 목포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 목포 3선 의원은 어떤 노력을 했느냐"며 "천만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웃 도시 순천·여수를 보며 목포 3선 의원은 아무 죄책감도 없느냐"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텅텅 비어가는 구도심을 보며 기껏 구상한 것이 유달산 턱 밑을 파고드는 고층아파트냐"며 "목포 3선 의원은 반성하고 부끄러워 하며 목포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제 목포를 제대로 발전시킬 좋은 후배 정치인을 저와 함께 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손 의원은 이후 추가로 남긴 게시글에서 "목포 지역 정서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며 "(박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두 번 다 본인이 미는 시장을 당선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박 의원은) 정치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이라며 "이제 그만 하셔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손 의원이 박 의원을 향해 이처럼 비난을 쏟아낸 것은 지난달까지 손 의원의 목포 문화재 부동산 투기 논란을 놓고 두 의원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설전을 벌였던 것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손 의원이 목포의 일본식 가옥을 다수 사들인 뒤 해당 건물들이 통째로 문화재로 지정된 데 대해 박 의원은 손 의원을 "투기의 아이콘" 등으로 표현했다. 이 건물들을 사들인 것이 투기가 아니라 문화재 보호 차원이었다고 해명해 온 손 의원은 반대로 박 의원을 "노회한 정치인, 배신의 아이콘" 등으로 부르며 맞섰다.

이에 맞서 박 의원이 속한 민주평화당은 지난 1일 일종의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법'인 '손혜원방지 2법(국회법·국감국조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박 의원도 법안 발의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손 의원이 목포 국회의원을 바꿔야 하다고 말한 것은 처음은 아니다. 손 의원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목포 출마를 묻는 질문에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 의원을 상대할 정치인이 있으면 유세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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