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5 (수)

트럼프 “北과 엄청난 진전 이뤄…2차북미회담 장소·날짜 곧 발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어딘지 알 것”…베트남 유력

미중정상회담 연계 가능성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사실상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다음주 초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시기ㆍ장소를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곧 발표할 것이다. 다음 주 초 발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관련기사 3면

이어 “그들은 회담을 매우 원하고 나는 그들이 정말로 뭔가 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회담은 2월말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회담 장소와 관련, “우리는 특정 장소로 갈 것”이라면서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는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이나 다낭이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인지 알 것’이라며 ‘대단한 비밀’이 아니라고 한 것은 기존 거론돼온 베트남으로 사실상 굳어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월말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북한과 동의했다면서 “아시아 모처에서 할 것”이라며 “그곳이 좋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 ‘기초공사’를 위해 이미 현지에 실무진을 파견했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대화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외교정책에 따라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 중 많은 사람이 북한과 회담을 위해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내가 들어왔을 때, 지난 행정부 말기에는 솔직히 북한과 전쟁을 할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또 “지금은 미사일시험이 없고 로켓시험이 없고 핵실험이 없다”면서 “우리는 포로들이나 인질들을 돌려받았고 유해들도 송환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중 고위급무역협상단을 만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무역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며 시 주석과의 회담 일정과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일정을 연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과 미중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