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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비하인드 뉴스] 유튜버 유정호 아내 "청원을 멈춰달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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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안지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첫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 < 청원을 멈춰달라 >입니다.

[앵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이야기인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서 두 번째로 동의를 많이 받은 청원이 있는데요.

그 청원이 바로 "유튜버 '유정호'에 대한 감형 및 판결 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해주세요"라는 청원이었고요.

참여자가 벌써 11만 명이 넘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청와대에서 답변을 해 주는 기준이 20만 명인 거죠? 20만 명에 아직 미치지는 못하지만 11만 명, 상당히 많이 지금 참여를 한 건데, 이 사건 무슨 사건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일단 유정호 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봤는데요.

유튜버인데 보시는 것처럼 유정호TV라는 채널을 가지고 있고 보시는 것처럼 구독자 수가 93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 씨가 자신이 명예훼손 혐의로 2년 구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국민청원게시판에 이런 아까 보셨던 그런 청원이 올라왔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유튜버 유정호는 평소에 유튜브에서 많은 기부활동으로 희망을 잃어가는 생명들에게 희망을 불어준 자다, 그러니까 감형을 해 달라 이런 청원이 올라왔던 겁니다.

[앵커]

이 청원들은 그렇다면 도와주자, 도와달라 그런 내용인 건데 청원을 멈춰달라가 키워드였잖아요. 그런 글이 올라왔다는 건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바로 유정호 씨의 부인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남편에 대한 청원을 이제 그만 올려달라 이런 영상을 올렸던 겁니다.

그런데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아서 저희가 전문가에게 물어봤는데요.

한 변호사, 정민영 변호사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렇게 청원을 올리는 것이 검사 입장에서 본다면 유튜버로서 영향력을 이용해서 호소를 한 거고 이건 반성의 기회가 없다, 이런 식으로 읽힐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그런데 이 같은 문제 외에도 현재 청와대 게시판에서는 사실 청원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보이는 대목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서 청원이 20만 명이 넘는다고 해서 청와대가 이제 답변하기 힘들 수도 있는 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도 사실 20만 명이 넘는다고 해도 답변을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청와대는 과거에도 재판 중인 상황에 대해서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저희가 언급하기 어렵다, 이런 답변을 내놓았고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문제 외에도 현재 청와대 게시판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청원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아마도 독특한 청원들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어떤 내용이 있었습니까?

[기자]

저희가 몇 가지 가져와봤는데요.

한번 보시겠습니다. 먼저 일본의 교토 지하철 요금을 인하해 주세요, 이런 글이.

[앵커]

일본의 교토를 얘기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저희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였고요.

[앵커]

20명이 참여를 했군요.

[기자]

다음 청원을 보면 방학이 끝난 학생이 올린 청원이었는데 공휴일이 필요하다, 이런 청원을 올리기도 했고요.

또 마지막 청원을 보면 최근 인기 있는 스카이캐슬은 현대판 파우스트 같다, 이런 감상평을 청원을 올렸습니다.

[앵커]

그래도 1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제 청와대에서도 이런 청원 공개방식이나 답변 요건을 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로 한번 가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루머를 멈춰달라 >입니다.

[앵커]

첫 번째 키워드였던 청원을 멈춰달라에 이어서 두 번째는 루머군요.

[기자]

맞습니다. 뒤에 보이는 사진이 초계기 사진인데 최근 이 사건과 관련해서 우리 정부가 제시한 사진이 조작된 거다, 이런 글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방부가 제시한 사진에서 해수면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초계기 근접비행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이런 문제제기가 일본에서 있었던 거잖아요. 이와 관련돼서 나온 이야기입니까? 어떤 부분이 조작됐다는 주장인 거죠?

[기자]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일본 정치인이 한번 억측을 내놓은 게 있었는데요.

저희가 가져와봤습니다. 일본 자민당의 와다 마사무네 의원이 올린 글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게 우리 측이 제시한 레이더 데이터 사진인데요.

이 사진을 같이 올리면서 200의 왼쪽의 두 자리밖에 이 부분이죠.

들어가 보이지 않아 보이지만 이 레이더 탐사고도는 10만 피트까지 측정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렇게 많은 숫자를 넣을 수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이 앞에가 공간이 별로 없다, 이런 얘기를 하자 온라인상에서는 뒤에 여기에 0이 하나 있는 걸 지운 게 아니냐 이런 글도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포토샵 같은 걸로 조작을 해서 이런 부분을 지웠다, 이런 주장을 내놓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2000피트인데 200피트, 그래서 60m처럼 초근접 비행한 것처럼 우리가 주장하는 억측을 내놓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내놓은 건데요.

저희가 국방부에 직접 전화를 해 봤더니 조작은 있을 수 없다,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사진을 저희 취재진에게 하나 보내줬는데요.

바로 이 사진이었습니다. 다른 사진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번에는 네 자릿수죠.

3300피트가 적혀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이 공간이 비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뒤에 0을 지운 건 아니다 이렇게 입증한 겁니다.

[앵커]

일본에서는 혹시 또 3만 3000피트인데 3300으로 조작했다 이렇게까지도 또 우길 수도 있겠군요. 해수면 문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면 사진에 해수면이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아니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된 억측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일본의 군사평론가가 한 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국 측 주장대로 60m라고 한다면 초계기 아래에 해수면이 찍혀야 된다라고 하면서 계속해서 주장을 하고 있는 건데요.

이 주장을 하면서 마찬가지로 온라인상에서는 또 다른 사진들이 올라와 있었는데 바로 이 사진입니다.

그러니까 초계기가 35m고 그게 2배로 확장하면 약 70m가 되는데 이 사이에 60m라면 해수면이 보여야 되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것도 잘못된 거다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앵커]

언뜻 보기만 해도 과학적이지 않은 그런 내용인 것 같은데요.

[기자]

일단 국방부는 이 60m라는 걸 보다 정확한 레이더 데이터로 제시를 한 거고요.

또 상식적으로 초계기 아래에 있던 대조영함에서 위에 있는 초계기를 찍었을 때 그 밑에 있던 해수면이 찍힐 수는 없습니다.

저희가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 이 스튜디오에서 실험을 해 봤는데요.

이게 스튜디오 바닥면이고 이 회색종이가 초계기로 했을 때 저희가 이 바닥에 누워서 이 회색 종이를 찍어보니까 이렇게 바닥의 스튜디오가 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앵커]

다각도로 해 봤군요. 그렇죠. 배 안에서 이제 하늘을, 초계기를 쳐다보는 이런 각도로 아무래도 사진이 찍힐 수 있는 거겠죠. 알겠습니다. 다각도로 잘 준비를 해 봤군요. 잘 들었습니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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