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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비하인드 뉴스] 청와대 설 선물 인기에…"직거래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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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직거래 원합니다 > 입니다.

[앵커]

'직거래 원합니다', 뒤에 청와대 모습이 보이고 무슨 선물세트 모습이네요.

[기자]

청와대 설 선물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요.

청와대는 지난 22일 보시는 것처럼 2019년 설 선물을 공개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술이 솔송주라는 술이고요. 경남 함양의 솔송주이고요.

왼쪽에 보시면 담양의 다식과 약과 그리고 오른쪽에는 강릉의 고시볼과 아래는 보은 지역의 유과가 이렇게 구성돼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먹음직스러운 것이 많이 구성돼 있는데 술이나 이런 다식, 약과 이런 것은 뭔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강릉의 고시볼이라는 것은 상당히 좀 낯설군요.

[기자]

저도 낯설어서 한번 찾아봤는데 새로 개발된 한과였습니다.

고시볼은 찹쌀을 숙성시켜서 만든 발효과자였는데요.

한과의 세계화를 목표로 개발됐고 이번에 포함된 것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설 선물 가격이 10만 원 가량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니까 김영란법이 개정돼 설 농축수산물의 경우 선물 상한액이 10만 원으로 오른 만큼 이렇게 설 선물을 10만 원 가량의 금액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작년 설에 받았던 것보다 그러면 훨씬 더 가격이 좀 높아진 것 같은데 이 선물 누가 받는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시청자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안지현 기자, 혹시 받았습니까?

[기자]

저는 못 받았는데요. 청와대가 밝히기를 "국가유공자를 포함해서 사회배려층 1만 명에게 배송할 예정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는 청와대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었고요.

그런데 선물의 수량이 워낙 제한돼 있다보니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중고시장에서라도 사고 팔겠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비하인드뉴스의 첫 번째 키워드가 직거래였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기사를 보니까 65만 원에 거래가 됐다, 이런 기사가 나와 있었는데요.

[앵커]

10만 원짜리 상품이라고 그랬는데 65만 원에 팔렸다고요?

[기자]

이런 기사가 나와서 저희가 중고 거래시장에 이 온라인 사이트를 찾아봤는데 물론 해당 게시물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 45만 원가량에 사고팔겠다는 글은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이렇게 고가이다 보니까 자세히 보시면 "직거래를 원한다" 이렇게 거래 방식이 나와 있었습니다.

[앵커]

마치 예전에 대통령 시계가 굉장히 인기를 끌었던 것이 기억나기도 하는데 그때처럼 설 선물도 중고시장에서 사고 팔겠다, 사겠다는 사람도 많고 또 팔겠다는 사람도 있고 그런 상황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청와대로서는 명절선물이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는 나쁠 게 없겠지만 거래 대상이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대목일텐데요.

그런데 청와대 선물을 놓고 비판이 나온 곳이 또 있었는데 바로 녹색연합이었습니다.

[앵커]

환경단체 녹색연합 이야기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녹색연합의 한 활동가가 청와대로부터 선물을 받았던 것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포장지만 있는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겁니다. 과대포장을 문제 삼았던 것인데요.

글을 보시면 "이 쓰레기를 보면 '차라리 보내지 마시라' 이런 메모와 함께 반송하고 싶다" 이런 글을 올린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도 이 관련된 글을 봤던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차라리 좀 포장이 덜한 쌀 같은 걸 보내는 것이 낫겠다, 이런 말도 나왔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환경단체로서 할 수 있는 지적이다" 이런 반응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여기 보시면 댓글에 "다 먹고 이렇게 징징대냐" 이렇게 하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게시물을 올린 다음 날 사무처장이 나서서 유감스럽다며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의도가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렇게 글을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매 명절마다 청와대 선물 놓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올해는 또 이런 헤프닝이 있었다, 또 기억을 하게 되겠군요. 다음 키워드로 한번 가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장관과 SKY 캐슬 > 입니다.

[앵커]

박상기 법무부 장관 모습인데 드라마 'SKY 캐슬'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겁니까?

[기자]

어제 드라마 'SKY 캐슬'이 결방이 돼서 오늘 방송 기다리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어제 기자들과 한 오찬간담회에서 교육 문제를 지적하면서 드라마 'SKY 캐슬'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앵커]

법무부 장관이 교육과 관련해서 무슨 이야기를 했을지 좀 궁금한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그래서 먼저 드라마 'SKY 캐슬'의 관련 영상부터 짧게 보시겠습니다.

"항상 일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제 생각이 옳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앵커]

저게 대학 입시를 위해서 'SKY 캐슬' 주민들이 독서 토론하는 장면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박 장관은 장관 이전에 연세대 법학교수로 재직했었는데요.

자신이 30년간 학교에 있었고 그래서 사교육 현실을 모를 수가 없다, 이런 말을 얘기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SKY 캐슬'과 관련돼서 얘기한 건데 보시는 것처럼 "'SKY 캐슬'이 현실에 있는 일이라고 본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칼럼도 강남에서 논술교재로 쓰였다고 한다,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앵커]

과장됐겠지만 있는 일이라고 본다, 또 이렇게 평가를 한 거군요. 그런데 법무부 장관의 칼럼이 강남에서 논술 교재로 쓰였다는 내용도 재미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연대 교수 시절에 지속적으로 자신이 쓴 칼럼이 논술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이런 얘기였던 것인데요.

박 장관의 칼럼이 사용된 것은 "아마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데다가 칼럼 양이 논술 양과 비슷해서 사용된 것으로 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이걸 교재로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의 위반이지만 고소를 하지 않겠다" 이런 농담을 같이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비대해진 사교육 문제 시장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자신이 생각하는 해결책에 대해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입시제도 절차가 복잡할수록 사교육 시장은 커진다. 그러니까 입시제도 절차가 간단해야 사교육 시장이 작아진다" 이렇게 자신만의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좀 돌이켜보면 입시제도가 굉장히 복잡했다가 다음에 또 단순해졌다가 다시 복잡해졌다가 반복을 거듭했던 것 같은데 글쎄요, 또 교육부 장관의 생각은 또 어떨지. 법무부 장관의 사견인 것으로 그렇게 해석 을 또 하면 되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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