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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TK 잡아야 당권?'...한국당 주자들 잇단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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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앞다투어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찾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많은 TK 표심이 당 대표를 결정할 거라는 판단 때문인데, 지역 정서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 행보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출정식을 했던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사실상의 현실 정치 복귀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구는 보수 우파의 성지고, 올 때마다 기를 받는다며 구애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 : 홍준표가 돌아왔다는 신고를 처음 대구에서 합니다. 2022년 봄이 내 인생 마지막 승부가 될 것인데, 이번 전당대회를 건너뛰어야 할 것인지, 또 전당대회를 치르고 2022년을 맞이할 것인지….]

같은 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서문시장 구석구석을 누볐습니다.

수도권 이미지가 강한 오 전 시장 역시 전통 보수층을 끌어안기 위해 TK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겁니다.

전날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했습니다.

[오세훈 / 前 서울시장 : 고맙습니다. 알아봐 주시네요. 저희들이 잘못해서 나라가 많이 어렵습니다. 잘하겠습니다.]

대구, 특히 서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 때마다 찾을 정도로 이른바 보수의 메카로 꼽힙니다.

'정치 신인' 황교안 전 총리가 지방 일정을 대구에서 시작한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친박·TK 색채가 약점이라는 일부 지적에도, 황 전 총리는 '대구가 제2의 고향'이라며 노골적으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황교안 / 前 국무총리 : 연이 돼서 저는 여기서 1년 6개월을 근무했습니다. 마치 대구가 내 제2의 고향 같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나신 곳이고 자라신 곳이고 뜻을 펼치신 곳입니다. 이곳에서 무너져가는 나라를 다시 세우는 일이 일어나길 바라고….]

당장 책임 당원만 9만여 명에 열성적인 투표율까지 고려하면 결국, 한국당 당권을 좌우할 승부처는 TK 표심이라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TK가 빠져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TK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는 건 유력 당권 주자뿐 아니라 한국당도 잘 알고 있는 대목입니다.

'TK 표심 쟁탈전'의 서막이 올랐지만, 새로운 보수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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