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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손혜원, 나경원 겨냥 "매매차익 내야 투기···너무 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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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이 불거진 목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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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2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우리나라 의원들이 너무 무식하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손 의원은 23일 오후 목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인근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 원내대표의 의혹 제기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목포를 직접 방문해 “문화체육관광부가 46억원의 예산으로 16개 건물을 한 채당 3억원을 주고 매입 한다는데, 이는 상당한 시세차익”이라며 손 의원의 투기 의혹에 힘을 실었다.

이에 손 의원은 감정 섞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알지도 못하면서, 상식이 부족하면 공부를 해야죠. 모르는 게 있으면 자세히 보고 해야죠”라면서 “투기라는 것은 매매차익을 냈을 때를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나전칠기 유물까지 꽉 채워서 국가에 준다는데 투기의 기본은 매매차익이고, 가수요자 행위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실수요자로) 재단에서 사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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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23일 전남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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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투기가 되려면) 이용관리 의사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저는 너무 철저하게 이용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보유 기간도 단기간이어야 하는데 저는 죽을 때까지 벌룬티어(봉사)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문체부에서 16채를 샀다는 건 금시초문이거든요?”라고 발끈한 뒤 “그걸 알고 제가 (낙후돼서) 들어가기도 힘든 여기에 들어와서 3억씩 올려서? 진짜 무식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손 의원은 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 동네사람 들으면 다 웃는다”며 “여기 3억 시세차익 나온다면 아마 본인이 가장 먼저 내려오지 않았겠냐. 그 분야 전문가니까”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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