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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불붙는 한국당 당권 레이스...김병준 출마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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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을 둘러싼 전당대회가 후끈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주요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전당대회를 준비 중인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다정하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매 걸음이 사실상 선거 운동인 상황.

입당과 동시에 초반 기세를 잡겠다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병역 문제를 해명하는 데 거듭 시간을 쏟았습니다.

굳이 '담마진'이라는 드문 피부질환으로 재검까지 거쳐서 군대를 뺐겠느냐며, 사실을 왜곡한 가짜뉴스가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황교안 / 前 국무총리 : 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짜 뉴스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흙수저 출신이고 무슨 병역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가정이 전혀 아닌데…. (비리를 저지르려고 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병역 면제를 받는 병을 택했어야 할 것 아니에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여 투쟁력을 뽐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우리 경제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을 범하고 있다고 맹비판하며, 정권 교체로 심판하려면 보수가 분열되지 않은 상태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친박 색채가 강한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하는 동시에 본인이 보수 통합 적임자라고 말한 겁니다.

[오세훈 / 前 서울시장 : 이 정부의 잘못 가는 길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다음에는 정권이 꼭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국민 입장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당내의 통합을 이룬 다음에 외연 확장해서) 내년 총선에는 분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를 치러달라….]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 황교안과 오세훈, 양강 구도 속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움직임도 변수입니다.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황 전 총리가 차기 대표가 되면 확장성 면에서 내년 총선 승리에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과거로 다시 회귀하느냐는 문제고, (2020년 총선을) 공세적으로 치를 수 있느냐, 아니면 수세적·방어적으로 치러야 하느냐….]

홍준표 전 대표도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측근을 만난 자리에서 황교안 전 총리의 초반 우세는 컨벤션 효과에 불과하다면서, 치고받는 진흙탕 싸움이 시작되면 양상이 달라질 거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유력 주자들의 저울질이 한창인 가운데, 인천시장 출신 3선 안상수 의원은 이색적인 격파 시범과 함께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받는 김진태 의원도 당원 수천 명을 국회로 불러 전당대회 완주를 선언했습니다.

다음 달 27일 전당대회까지 앞으로 한 달 남짓, 가까이는 내년 총선, 멀리는 대선 성패를 좌우할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놓고 한국당 안팎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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