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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국회] 안상수 '송판 격파', 김진태 '세 결집'…전대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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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가 본격 막을 올린 모습입니다. 오늘(23일) 안상수, 김진태 의원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레이스 개막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연일 보폭을 넓히고 있고,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당 대표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오늘 오전 11시, 인천 출신 3선 안상수 의원이 첫 테이프 끊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안 의원에게는 별칭 있죠. 바로 '패션왕' 입니다. 일반인은 도저히 입을 엄두도, 구입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알록달록 원색 양복을 자주 입기 때문이죠. 오늘도 보라색 재킷을 입었습니다. "나는 변수가 아닌 상수!" 안상수 의원의 출마의 변, 들어보시죠.

[안상수/자유한국당 의원 : (대선 주자들이) 당 대표가 된다면 갈등은 격화되어 최악의 경우 분당의 사태까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권 주자들은 비켜주세요.]

그렇습니다. '대권주자, 너희들 비켜' 한 것이죠. 그러면서 소싯적 인천 제물포고 다닐 때 껌 좀 씹어봤던 실력 발휘를 했습니다. 송판 격파 들어갑니다. 보시죠.

"좌파 정권 호이짜!"

"계파 정치 호이짜!"

"대권 주자 비켜! 호이짜!"

마지막 '대권 주자 비켜', 이것을 본 순간 다들 이 광고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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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

변비,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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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서 오늘 오후 2시에 김진태 의원 출마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 당선 가능성 떠나서 열성 팬들 많죠. 김진태 의원한테 이렇게 열광합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이 뜨거운 마음을 담아서 당 대표에 출마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김진태! 당 대표! 김진태! 당 대표!)]

오늘 출마선언,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진행됐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김 의원 측 추산 3000여 명 가량이 국회 본청 앞을 꽉 메운 것입니다. 특히 책임당원 3만 명 입당원서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있었습니다. 출사표 들어보시죠.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문재인 퇴진 투쟁에 나서겠습니다! 사회주의로 가는 열차, 이 주사파 정권을 그대로 보고 두시겠습니까, 여러분!]

다른 당권주자들도 한마디씩했습니다. 먼저 황교안 전 총리, 오늘 한국당 북핵 세미나 참석했는데요. 전대 출마 결심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병역면제 논란, 다시 해명했습니다. "나는 흙수저였다" 고로 돈쓰고 빽써서 군대 빠질 형편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 나는 흙수저 출신이고 무슨 병역 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그런 가정이 전혀 아닌데. 무슨 비리가 있었겠습니까. 난 사실 병명도 몰랐어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입니다. 오 전 시장은 "한국당이 당론으로, 독자 핵개발 논의를 촉발할 필요가 있다" 주장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한창인 상황에서 약간 좀 센 발언인데요. 들어보시죠.

[오세훈/전 서울시장 : (저는) 절대 핵 개발론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옵션을 넓혀놓는 것이 전략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병준 비대위원장, 당 대표 출마 결심 굳히고 이르면 이번주 안에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심판이 선수로 뛸 수는 없으니, 호루라기 내려놓겠다는 것입니다. 너도 나도 다 당대표 하겠다고 나서자, 직간접적으로 불출마 의사 밝혔던 김무성 의원,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출마 가능성, 확 열어젖혔습니다. 이렇게요.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혹시 전당대회 불출마 뜻은 여전하신 건가요?) 하하. 그건 묻지 마세요. (혹시 뭐 역할을 하신다거나 나실 의향이 있으신 거예요?) 묻지 마세요. 위기가 오면 나서야죠.]

마지막 아시안컵 소식입니다. 네, 10대 1로 너끈히 이기든, 2대 1로 간신히 이기든, 토너먼트에서는 일단 이기는 것이 최고죠. 천만다행히도, 어제 연장 전반 교체돼 들어온 김진수 선수 헤딩골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제 경기 직후, 이 상황이 생각나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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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정치부회의 클로징 >

[자~ 아시안컵 봐야죠~! 국장 몇 대 몇?]

[2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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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국장 탓할 것이 아니죠. 대부분 축구전문가들도 그 정도 스코어는 예상했으니깐요. 신태용 해설위원, 3대 0 예상했더랬죠. 어제 선수들 컨디션 난조, 또 그에 따른 실책 많았습니다. 현지에서는 "이 상태로는 8강 상대인 카타르 이길 수 없다" 이런 박한 평가도 나왔다고 하는데. 경기 끝나고 벤투 감독도 부진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닷새 쉬고도 왜 이렇게 선수들 몸이 무거웠느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파울루 벤투/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그 지적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달리 설명할 방법은 없습니다만, 선수들 모두가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순 없는 것이죠.]

그래도 한줄기 빛은 있었다 자평하자면, 그동안 출전 문제로 논란 있었던 이승우 선수, 어제 후반 막판에 들어가서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수차례 슛도 날리고 돌파도 시도하면서 공격의 숨통을 트게 하는 데 역할했죠. 인터뷰 들어보시죠.

[이승우/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 감독님께서도 많이 뛰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가라 했던 게 저한테 잘 적용이 된 것 같아서 너무나도 기쁜 것 같아요.]

계속 활약해주시고요. 오늘은 아시안컵 경기 없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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