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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손혜원, ‘반전카드’ 없이… 투기의혹 억울함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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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폐공장서 기자간담회
"이해충돌 방지의무 어긴것 아냐..나전칠기 유물 모두 기부하겠다"


파이낸셜뉴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 의원은 부동산 매입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 "법적으로 안 걸려도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이익이 올 수 있는 게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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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손 의원이 23일 직접 목포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전남 목포의 폐공장에서 열린 간담회는 기존에 나온 의혹들을 한번에 잠재울만한 '빅카드' 없이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상히 토로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야권은 손 의원의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더 키우거나 비판 여론만 가중시켰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손 의원은 우선 잇따른 투기 의혹 제기에 대해 "이 땅(목포)에서 어떤 이익을 건지겠느냐"며 거듭 투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손 의원은 낙후된 지역문화를 살리겠다는 좋은 취지더라도, 미공개 정보에 접촉 가능성이 높은 국회의원으로서 부동산 매입에 신중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평생을 살면서 제가 제 이익을 위해서 한 번도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며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어긴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전라남도를 위해 그동안 모은 유물을 기부할 계획을 밝히며 문화유산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손 의원은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았던 유물을 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저는 내놓을 수 있다"며 "야당에서는 '그러려면 국가에 환원하라'고 하는데, 10년 전부터 국가에 드리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특히 "투기와 차명(거래 의혹)은 목숨 걸고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권은 손 의원의 해명이 팩트 체크는 고사하고,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면서 유무형의 권력 양태를 소유한 국회의원의 지위와 역할을 고려할때 적절치 못한 '초권력형 비리'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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