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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라진 질병' 홍역, 갑자기 왜 느나…예방접종 기피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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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사라진 감염병인 줄로 알았던 홍역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1명이 추가로 확인됐는데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3살 아이였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서 홍역 진단을 받은 3세 아이는 이 지역에서 이미 홍역을 진단받은 10명과 같은 곳에서 생활했습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돼 있었기 때문에 외부로의 전파 위험은 없습니다.

대구에서 시작한 홍역이 경기도, 수도권 등에서도 나타나면서 지금까지 환자는 31명.

홍역은 2006년 국내 퇴치선언 후 '사라진 감염병'으로 인식돼왔는데 올해 유독 발병이 잇따르는 것은 해외 유입에 의한 겁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보건위생 선진국에서도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것을 예방접종 기피 현상 탓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1998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논문이 발표된 이후 백신 혐오 현상이 시작됐는데 2011년 이 연구가 조작된 게 확인된 후에도 기피 현상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위험 중 백신 기피 현상을 면역결핍보다 더 해로운 8번째 위협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송만기/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대행 : 백신 기피 현상이 몇 년에 걸쳐서 쌓이면서 실제로 홍역 백신을 맞지 않은 그룹이 상당히 축적됐습니다. 그런데 홍역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 퍼져 나가고 있었거든요.]

1967년 이전에 태어난 성인을 제외하고는 홍역 예방접종은 필수입니다.

[김유미/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 1967년 이전 출생자들은 대부분 95% 이상의 높은 면역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고요. 그 이유는 예전 5, 60년대에는 홍역이 워낙 일반적으로 많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어느 때보다 신경 써야 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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