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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티커머스도 미술작품 렌털… 홈쇼핑 ‘렌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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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TV쇼핑, 23일 미술작품 렌털 서비스 진행

지난해 GS홈쇼핑·CJ오쇼핑 등이 그림 렌털 선봬

홈쇼핑 렌털, 건강·뷰티 용품으로 세분화·다양화

“소비보다 경험 중시 흐름 반영” 분석도



티브이(TV)홈쇼핑에 이어 티(T)커머스(티브이를 통한 상거래) 업체도 미술작품 렌털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유보다는 사용과 경험에 방점을 두는 소비경향이 퍼지자, 각종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경쟁력 확보를 노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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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운영하는 신세계티브이(TV)쇼핑은 오는 23일 밤 11시40분 미술작품 렌털 서비스를 소개하는 ‘오픈 갤러리’ 방송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작가 700여명이 그린 원화 작품 2만여점이 대상으로, 이용료는 10호 크기(53㎝X45㎝) 2년 대여 기준 월 3만9천원이다. 석달에 한번 그림을 바꿀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큐레이터가 집 공간 구성과 취향에 맞는 그림 크기를 추천하는 시뮬레이션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지에스(GS)홈쇼핑과 씨제이(CJ)오쇼핑이 국내 유명 작가의 그림 렌털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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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홈쇼핑업계는 렌털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2000년대 후반만 해도 정수기·비데 정도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렌터카 등 차량과 음식물 처리기, 주방 후드 등 주방용품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특히 건강·뷰티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해 고가의 ‘홈뷰티’ 기기를 내놓거나, 미술작품처럼 과거 ‘사치재’로 여겨지던 상품도 포함한 것이 눈에 띈다.

GS홈쇼핑은 건강·뷰티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흐름을 반영해 반신욕기, 탈모치료 의료기기 등을 한달 2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반려견 털을 건조시키는 ‘펫 드라이룸’ 렌털을 진행하고 있는데, 매회 방송마다 상담이 1천건 이상 접수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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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가 렌털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가전제품의 경우 수백만원에 달하는데다가 해마다 신제품이 쏟아지고 유행도 급변하기 때문에 구매 부담이 크다”고 했다. 반면 한달에 10만원 이내 비용을 내고 최신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경험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을 내리는 소비자들이 는다는 것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렌털은 기본적으로 무형 상품인데, 홈쇼핑의 경우 방송 등을 통해 상품의 상태와 기능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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