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대신, 라이브로 모든 질문에 제가 답하는 시간"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투기 부동산’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목포 구도심에서 오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연다. 장소는 손 의원이 ‘나전칠기박물관을 건립하려 매입했다’고 주장한 전남 목포시 대의동1가 건물이다.
손 의원은 22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는 23일 오후 2시 전남 목포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 측은 "간담회는 목포 구도심의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진행한다"며 "간담회 장소는 기자에 한해 오후 1시부터 개방할 예정이니, 현장 영상과 사진이 필요하신 기자들은 미리 들어올 수 있다"고 공지했다.
손혜원 의원이 20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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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기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 20일 탈당 기자회견 이후 사흘만이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23일 기자간담회는) 국민들을 속이는 가짜뉴스 대신, 라이브로 모든 질문에 제가 답하는 시간"이라며 "궁금한 모든 사안을 제게 직접 물으십시오"라고 적었다.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곳은 손 의원의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의 명의로 구입한 장소다. 오래된 목조 건물을 산 뒤, 주변의 건물을 매입해 500평 정도의 부지를 확보한 뒤 박물관을 지으려 했지, 부동산 구입의 목적이 투기가 아니라는 게 손 의원의 주장이다.
손 의원은 지난 17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20년 간 모은, 제 인생 모든 것을 바친 컬렉션이 한 곳에 모여 나전칠기 박물관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세운) 서울 나전칠기박물관은 좁아서 그럴 여건이 안 됐다. 목포로 이전해 박물관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었다. 박물관이 되려면 붙어있는 작은 가옥을 사서 (부지가) 500평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선 "(이 건물은) 굴뚝 하나만 보고 샀다"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한선교 ‘손혜원 랜드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 등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목포시청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후 근대역사문화거리와 도시재생뉴딜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며 ‘부디 뒷전으로 한 발 물러나 조심하라"고 적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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