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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한국당 전당대회 ‘핵심변수’가 된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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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黃ㆍ吳 따라 지방행보 시동

-전당대회 관련 입장 곧 밝힐듯

헤럴드경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튜브 ‘TV 홍카콜라’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부쩍 존재감을 과시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에는 대구ㆍ부산을 찾는다. 2ㆍ27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당권주자와 다름없는 행보다. 한 때 ‘논외’로 분류된 홍 전 대표가 보폭을 넓히면서 전당대회의 핵심 변수로 뜨는 모습이다.

홍 전 대표는 현재 대치 중인 친박(친박근혜)도, 비박(비박근혜)도 아닌 친홍계의 수장이다. 당내 계파의 또 다른 축을 지탱하는 만큼, 홍 대표로 인한 판도 변화는 필연적일 전망이다.

22일 다수의 야권 인사들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최근 출마를 적극 고려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오는 25일과 26일 대구와 부산을 각각 찾는다. TV 홍카콜라 전국 게릴라방송이 이유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당대회 출마에 앞서 유력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ㆍ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따라 전통적인 ‘보수텃밭’ 민심 훑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들도 홍 전 대표의 출마를 초읽기로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오늘 출마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TV 홍카콜라를 만든 것도 외곽을 포위한 후 안을 점령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했다.

“전당대회에는 관심 없다”고 한 홍 전 대표가 출마로 가닥을 잡은 데는 황 전 총리의 입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6ㆍ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홍 전 대표가 또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은 그 자체로 부담이다. 하지만 황 전 총리가 ‘친박’ 딱지를 갖고 출마하면 이를 비판하며 슬쩍 뛰어들 수 있다. 이미 시동은 걸렸다. 그가 최근 황 전 총리의 병역면제 사유인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을 두고 “10년간 두드러기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은 365만명 중 단 4명이라고 한다”고 꼬집은 게 대표적이다.

홍 전 대표가 출마하면 전당대회는 황 전 총리로 대표되는 친박, 오 전 시장으로 모여지는 비박 싸움에 친홍까지 더해진다. 친박은 물론 비박과 친홍 사이에도 동질감이 크지 않아 혼란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홍 전 대표의 측근은 “최근 원내 인사와의 교류도 부쩍 잦아진 게 사실”이라며 “30일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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