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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황교안 TK·오세훈 PK로…한국당 당권경쟁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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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찾은 황교안·오세훈 / 황, 대구서 전당대회 전초전 방불 / 오, 창원서 경제정책 거센 비판 / 부산서 일정 겹치며 잠시 조우도

세계일보

자유한국당의 유력한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1일 나란히 영남권을 방문하며 지방순회 일정의 첫발을 뗐다. 이들은 현장에서 정부의 경제·안보 실정을 거세게 비판하며 당원들과 영남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황 전 총리는 21일 오전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 여성정치 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제가 입당 후 첫 행보를 대구에서 하게 돼 굉장히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경제와 안보에서 모두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우리나라를 위해 (자유한국당이) 힘을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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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서 열린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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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남천동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을 나란히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대구지역 지역구 의원들뿐만 아니라 같은 당 김진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방문해 전당대회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황 전 총리 측근으로 분류되는 추경호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황 전 총리는 예정에 없던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유엔군 유해가 안장된 공원묘지에서 헌화한 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대여 투쟁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킨 사람이 누구냐’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첫 일정으로 경남 창원에 있는 한국당 경남도당을 찾았다. 오 전 시장은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이 바로 부산·경남 지역”이라며 “국가가 잘 가고 있는 산업에 이데올로기를 들이대 산업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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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경제 살리기 대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연합뉴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부산시당에서 일정이 겹치면서 잠시 어색한 조우를 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 이후 첫 대면이다. 이들은 “반갑습니다”라며 짧은 인사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헤어졌다. 오 전 시장은 취재진에게 “황 총리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약속을 한 것 같다.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제가 무시할 수 없는 의견들이 많이 제시돼 그 문제를 놓고 지금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이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선관위원장은 상임고문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준비위원장에는 5선 중진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의원이 임명됐다.

대구·부산=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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