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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서울까지 퍼진 홍역…한 달새 신고된 확진환자만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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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17명, 경기 10명 ‘집단 유행’

서울 1명·경기 1명·전남 1명 ‘산발 발생’

미접종자·20~30대 의료종사자서 발병해

유럽·중국·필리핀 등 국내유입 위험 증가

이데일리

(자료=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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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첫 환자가 신고된 이후 21일 오전 10시 현재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역별로 전국 5개 시도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집단 발생은 2건에 27명이다. 집단 발생한 대구, 경기(안산·시흥지역) 유행은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이 다르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 홍역환자 바이러스 유전형은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이며 경기도는 D8형으로 파악된다.

산발사례 발생은 서울·경기·전남 등에서 각각 1명씩 3명에 달한다. 산발적으로 발생한 3명은 각각 베트남·태국·필리핀 여행 후 홍역 증상이 발생해 해외 유입사례로 판단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접촉자 조사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환자 연령대를 보면 만 4세 이하 15명, 20대 9명, 30대 6명이다. 해외 여행경력이 있는 산발 사례 3건은 모두 30대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 지역은 의료기관 내에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경기 안산의 영유아 환자의 경우 5명 전원 미접종자이고 동일 시설에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 접종이 필수적이다.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2회 접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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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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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21일 기준으로 △대구광역시 전체 △경상북도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 등 3곳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들 홍역 유행지역의 경우 표준접종 일정 전인 만 6개월~11개월 영유아는 면역을 빠르게 얻기 위해 가속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만 4세 미만 유아도 2차 표준접종 일정 전에 2차 접종을 당겨(가속접종) 접종해야 하며 1·2차 접종의 최소 간격은 4주를 준수해야 한다.

비유행 지역의 영유아도 표준접종 일정을 준수해 접종하고 적기접종을 놓친 때엔 최소 접종연령 및 최소 접종간격을 고려해 실시하라고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다. 만 12세(2006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 이하 어린이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무료 접종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감염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료인은 홍역환자에 대한 노출 위험이 높고 감염 시 의료기관 내 환자에게 전파 위험이 높아 항체 검사 후 홍역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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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예방접종 기준. (자료=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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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남아시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풍진(MMR)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을 것을 권했다.

여행 후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지역의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당부했다. 또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가 내원 시 선별 분류해 진료하고 홍역 여부를 확인, 의심환자는 관할 보건소에 지체 없이 신고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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