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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빙상계 성폭력 피해자 심석희 포함 6명" 추가 폭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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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젊은빙상인연대, 빙상계 성폭력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서 성폭력 추가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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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계 성폭력 사건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빙상계 성폭력 피해자가 심석희 선수를 포함해 6명이라는 것이다.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 지도자 등 빙상인들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와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 의원은 "젊은 빙상인 연대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증거를 수집해 확인한 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다"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손 의원은 성폭행 사실 하나를 공개했다. 그는 "여자 빙상선수 A씨는 한체대서 강습을 받던 중 한체대 전 빙상 조교인 코치로부터 수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며 "훈련 도중 자세 교정 핑계로 강제로 안거나 입맞춤이 계속 됐다. 밖에서 만나서 영화를 보자, 둘이서 밥을 먹자고 했는데 거부하자 이 코치는 폭언을 퍼부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현재 이 선수는 당시 충격으로 스케이트화를 벗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젊은빙상인연대는 ‘빙상계 성폭력, 누가 침묵을 강요했는가’라는 성명서를 내고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의 만행을 폭로했다.

여준형 대표는 "젊은 빙상인 연대는 최근 빙상계에서 제기된 성폭력 사례들을 조사, 정리하면서 심석희 선수가 용기를 내 길을 열어주었음에도 성폭력 피해를 본 선수들이 왜 혼자서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지도자들이 어째서 계속 승승장구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 대표는 "피해 선수들은 자신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할까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다”며 "지난해 문체부 감사 결과 전명규 교수의 전횡과 비위가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한체대는 고작 감봉 3개월의 징계로 면죄부를 줬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성폭력 피해를 당한 선수에게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한 전 교수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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