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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우상호 "손혜원은 '문화알박기'...부동산 투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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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 쿠바 재즈클럽 탐방하며 문화 공부"
"북촌 한옥마을도 문화인이 사들여 보존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21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에 대해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문화알박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의원으로 당내 중진급 의원이다.

조선일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 의원이 관계인을 동원해 집을 열 몇채씩 사들인 것이 국민들 눈에는 부적절해보일 수 있지만, 투기는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손 의원이 나에게도 개인적으로 목포에 집을 한 채 사라고 권유했다"며 "손 의원이 그 때 ‘민주당 중진의원이 집을 사면, 재개발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목포 구도심이 재개발이 되지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했다는 뜻이다.

우 의원은 또 "원내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후 쿠바로 여행을 갔다가, 현지의 재즈클럽에서 우연히 손 의원을 만났다"며 "손 의원이 목포에 문화거리를 만들기 위해 쿠바의 재즈클럽을 공부하러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 의원이 ‘문화거리를 만들려면 ‘음악'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젊은 여성과 대동한 것으로 봐서 여성 보좌관과 자신의 조카와 함께 온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우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것이 2017년 5월인 것을 감안하면, 손 의원은 그 시기에 쿠바를 다녀온 것으로 예상된다.

우 의원은 "손 의원의 목포 구도심 부동산 매입과 비슷한 사례가 있다"며 북촌 한옥마을을 예로 들었다. 우 의원은 "북촌 주민들이 재개발을 하려고 하자, 일부 문화인들이 그 지역의 한옥을 사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북촌의 한옥마을이 보존됐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어 "목포에 손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며 "상업적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이 손 의원을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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