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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구급차 거꾸로 글자 119차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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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관계자도 모르는 119구급차의 비밀

119구급차 보닛 글자 거꾸로... "양보 유도 위해"

이데일리

포털사이트 ‘구급차 거꾸로 글자’ 검색 결과 갈무리. (사진=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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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Ambulance’ 글자가 거꾸로 쓰여 있는 해외 구급차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였다. 당시 정자로 쓰여있던 우리나라 119구급차와는 달리 사소한 것까지 배려하는 모습이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샀다.

다행히 7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도 누리꾼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는 거꾸로 글자를 정확히 언제부터 시행되었는지에 대한 자료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정확한 시행 시점은 파악할 수 없었으나 2017년 서울시가 낡은 소방차량 167대를 교체한 시점부터 시행되고 있었음을 스냅타임 취재 과정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데일리

(사진=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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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9구급차의 거꾸로 글자가 ‘앞차에 대한 배려’라고 말했다. "앞서 가는 차량의 운전자가 사이드미러나 백미러로 글자를 봤을 때 바로 보이게 돼서 이를 빠르게 인지하고 양보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반면 운전자들은 "전혀 몰랐다"라는 반응이다. 운전 경력 33년 차 배수만(가명, 54세) 씨는 “사이렌 소리가 들려 뒤를 보면 경광등이 켜져 있다. 그럼 119구급차임을 인지하고 바로 차를 옆쪽에 정차시키기 때문에 보닛 위에 글씨를 볼 새가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운전 경력 2년 이상 운전자에게 물었을 때 보닛 위에 글씨가 거꾸로 쓰여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운전자는 전무했다. 운전자뿐 아니라 소방서 관계자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모 소방서 관계자도 “보닛에 글자가 거꾸로 되어 있느냐?”라며 “소방서에서 일하는 본인도 전혀 몰랐다”라고 놀라움을 전했다.

[전이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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