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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페북 여론전 이어가는 손혜원 “목포 가치 알려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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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문화재특구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9일 페이스북을 통한 여론전을 이어갔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목포에 대한 범국가적 관심이 목포 관광으로 바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라며 “창성장 아니라도 꼭 하루 숙박하시고 맛집 세끼 찾아드시고 미역귀, 홍도김, 멸치 등 바리바리 사 들고 오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가족·측근이 건물을 사들인 19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일대 모습. 뉴시스


몇 시간 뒤에는 ‘손혜원 논란에 목포가 북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고서 “제가 가짜뉴스에 시달리는 값으로 목포의 숨어있던 가치가 알려지고 서산온금지구 고층 아파트 계획만 무산된다면 저는 더 바랄 게 없다”고도 했다. 친인척 및 측근들을 통한 전남 목포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니라 목포 구도심을 살리려는 도시재생 목적이었다는 주장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도시재생사업에 반대하는 개발 세력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목포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아직도 서산온금지구에 살아있는 고층 아파트 계획”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 목포를 찾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려던 방안은 취소했다. 손 의원은 “주말 목포행은 어려울 것 같다. 연일 밤샘작업을 하는 직원들에게 주말까지 또 내려가자는 얘기는 차마 못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된 이래 이런 뜨거운 성원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20일 오전 11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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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손 의원 측근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이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어떤 내용의 회견이 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투기 의혹과 관련한 손 의원과 당의 입장, 향후 대응계획 등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17일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투기가 아니다’라는 손 의원 해명을 받아들여 ‘판단 보류’를 결정했다가 거센 후폭풍을 맞은 만큼 20일 회견에서는 손 의원이 최소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은 내려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손 의원이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 SBS 취재팀의 출석을 전제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혀 온 만큼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힐 수도 있어 보인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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