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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의 '對中관세 철폐'·中의 '對美흑자 0'..힘 받는 '합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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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므누신, 中수입품 관세 줄여주자"

블룸버그 "中, 6년간 美제품 1조달러 수입"

뉴욕증시 환호..다우지수, 245포인트 급등

라이트하이저 '변수'..트럼프 '합의 의지'

이데일리

미중 정상.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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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규모를 향후 6년간 1조달러로 확대해 오는 2024년까지 대미(對美) 무역흑자를 제로(0)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17일) 미국이 중국 측에 ‘무역협상’의 여지를 주고자 이미 부과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하루 만에 나온 소식이다. 이달 말 미·중 무역협상의 최대 고비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간 ‘고위급 워싱턴 회동’을 앞두고 양국이 막판 합의를 위한 스퍼트를 내는 양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양국 간 무역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3230억달러에 달한 대미 무역흑자를 제로(0)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 양국 무역관계를 재편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며 이처럼 썼다.

이는 미국 행정부가 중국 측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고, 더 나아가 뉴욕 주식시장을 달래기 위해 이미 부과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의 전체 또는 일부를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과 맞물리면서 뉴욕 주식시장은 이틀째 크게 환호하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5포인트 이상 치솟아 거래 중이다. 주식시장은 양국이 고위급 회동을 앞두고 서로 ‘양보안’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대중(對中) 강경파’이자, 미·중 무역협상을 총괄 지휘하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최종 판단에 달렸다는 점이다. 대중 관세 철폐 아이디어를 낸 인물은 ‘대중 온건파’로 분류되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인데,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관세 철폐 방안은 약점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온건파인 므누신 장관보다 강경파인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손을 들어줘 왔다. 그러나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의지’가 워낙 강한 만큼,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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