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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문화재지정 투기 의혹 "손혜원 너무 강하게 나가선 안돼"…박지원마저 등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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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손혜원(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아니라고 확신한다"던 박지원(사진 오른쪽) 민주평화당 의원이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염려중이며 수사를 해야한다"로 입장을 바꿨다.

18일 가톨릭평화방송(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한 박 의원은 손 의원을 둘러싼 투기 의혹과 관련해 "본인 스스로가 수사 의뢰를해서 그 의혹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손 의원이 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다던 주장에서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손 의원의 투기의혹은 지난 15일 SBS가 손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재단과 친척, 지인 명의로 2017년 3월부터 작년 9월까지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건물 9채를 집중 매입했다고 보도하며 불거졌다.

이날 SBS는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명의의 건물 3채, 조카 명의 3채, 손 의원 보좌관의 배우자 명의 1채, 보좌관 딸과 손 의원의 다른 조카 공동명의 2채 등 총 9채가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 건물 매입 가격은 3.3㎡당 평균 100만∼400만원이었지만 이 지역이 문화재로 등록된 이후 건물값이 4배 정도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로 활동 중인 손 의원이 정보를 알고 투기를 한 것 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 의원은 "보도는 모략이고 거짓말"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지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 의원이 '(본인이)적산가옥에서 태어나 은퇴 후 목포에서 살겠다며 구입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라며 손 의원을 감쌌다.

이후 손 의원의 주변인들이 매입한 건물이 최초 보도로 알려진 9채 보다 많은 16채, 심지어 20채라는 증언 또는 보도가 나오며 투기 의혹 논란은 더욱 커졌다.

18일 박 의원은 "지금 보도를 보면 집이 9채, 10채, 16채, 그리고 오늘 아침 보도에는 집과 땅 등을 합쳐 20채를 구입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한 곳에 이렇게 집중적인 매입을 하는 것은 문제가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그 과정과 절차에 문제가 있으면 그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은 차명이나 투기를 했다고 하면 자기 목숨과 모든 재산권과 의원직도 걸겠다. 이렇게 강하게 나오셨는데 이것은 그러실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에 본인 스스로가 수사 의뢰를 해서 그 의혹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한 곳에 20곳 이상의 비정상적인 투자를 했다고 하면 목포 시민도 우리 국민들도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손 의원 의혹과 관련해 김정숙 여사를 언급하는 것에 관해 "손 의원이 투기를 했건, 문화재 투자를 했건, 한두 채를 샀건, 20채를 샀건, 김정숙 여사와 관계가 없는 사실을 있다고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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