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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최대 사모운용사 라임 상반기 공모 운용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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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신아름 기자] [올해 타임폴리오 등 전환 추진 잇따라, 투자자 제약 없어 자금모집 용이]

머니투데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라임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중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다. 운용업계에서 올해 라임에 이어 타임폴리오, J&J 등 사모 운용사의 공모 운용사 전환이 확산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올 1분기, 늦어도 2분기 중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획득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 신청을 냈다.

이번 인가와 관련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특별한 문제가 없어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운용사는 사모 운용사와 달리 주 고객이 개인투자자여서 최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 기준이 휠씬 까다롭다. 라임자산운용은 현재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기준 원종준 대표(33.6%)가 최대주주다.

라임은 시장 진출 초기 자사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이어 퇴직연금과 일반 주식형, 채권형 공모펀드 등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헤지펀드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개인자금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공모펀드에 대한 니즈(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런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공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모펀드는 50인 이상 불특정 다수의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자금을 모집한다. 49인 이하의 기관투자가나 자산가 등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펀드와 달리 투자자 수 제약이 없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빠르면 상반기 인가 신청을 내고 올해 공모 운용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가 신청 후에는 최대주주인 황성환 대표(40%)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거쳐야 한다.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려면 자본금 80억원 이상과 일임사·운용사 경력 3년 이상, 2년 이상 기관경고가 없는 경우 펀드·투자일임 수탁고 3000억원 이상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타임폴리오 역시 사모재간접, 퇴직연금 등 공모펀드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주식형 헤지펀드에 강점을 보이는 J&J자산운용과 디에스자산운용 등도 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과 퇴직연금 공모펀드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공모 운용사 전환을 준비 중이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는 "금융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조만간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는 "공모펀드는 사모펀드와 달리 투자자 수에 제약이 없어 자금 모집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며 "대형 사모 운용사들이 시장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일환으로 공모 운용사로 전환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mt.co.kr, 신아름 기자 pe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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