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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대차 특혜' 시선에도…文대통령 '수소 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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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절실' 인식 차원

질 좋고 안정적인 일자리 확충, 경제 발전 선순환 기여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광역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전략보고회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울산시 제공)2019.1.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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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일부의 '현대자동차 특혜' 시선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 경제에 거의 올인하는 모습이다.

17일 울산을 방문해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에 대한 정부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를 방문해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라며 "수소경제는 또다시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수소 경제'의 가장 큰 수혜 기업은 단연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다.

오는 2030년까지 연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수소차에 미래 성장동력의 명운을 걸고 있는 현대자동차로선, 문 대통령의 '수소 경제'관련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천군만마'와 같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이미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와 관련해 여러 차례 현장방문을 통해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14일(현지시간) 프랑스 순방당시 문 대통령은 파리 알마광장 인근 수소 충전소를 방문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인 '투싼'을 운행하는 택시기사의 충전 모습을 시찰했다.

같은 해 2월2일에는 경호 측의 안전 우려에도 현대자동차의 신형 수소 자율차량인 넥쏘에 올라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승하기도 했다.

2017년 12월 중국 국빈방문 때에는 충칭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잦은 '현대차 스킨십'과 관련해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차 특혜'라는 다소 시샘어린 시선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오해를 부를만한 상황임에도 문 대통령이 수소 경제에 올인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국가적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고 이를 통해 질 좋고 안정적인 일자리 확충, 경제 발전이라는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과거 정권처럼 정경 유착이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대통령이 앞장서서 기업 친화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 15일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삼성의 주요 공장과 연구소 등 사업장을 방문해달라고 정식 요청하자, 문 대통령이 "얼마든지 가겠다"며 적극적으로 화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울산시청에서 이뤄진 수소경제 로드맵 행사장에서 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우리는 울산을 비롯한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에서, 수소차 확산에 필요한 부생수소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국적인 천연가스 배관도 우리가 가진 강점. 총연장 5000여㎞의 천연가스 공급망을 활용한다면 천연가스에서 경제적으로 수소를 추출해 각지에 공급할 수도 있다"라며 "수소경제 로드맵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그 중심에 울산이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누적 1조원 수준인 수소경제 효과는 2022년 16조원, 2030년 25조원으로 규모가 커지고, 고용유발인원은 지금까지 1만 명 수준에서 2022년 10만 명, 2030년 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소경제 시대는 바로 이곳 울산의 기회, 울산은 세계적인 수소경제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라며 "울산이 성공하면, 대한민국도 성공한다. 산업수도 울산, 성공 DNA를 보유한 울산이 경제 성장판을 다시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맺었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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