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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EU "‘노딜 브렉시트’ 대비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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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에 "후속 조치 명확히 하라" 촉구

투스크 “유일한 긍정 해법은 EU 잔류”

유럽연합(EU)은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문 승인투표가 부결되자 최악 상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문 승인투표가 큰 표차로 부결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투표 결과로 인해 영국은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No Deal)’를 받아들여 큰 혼란 속에 EU를 떠나거나, 2016년의 브렉시트 결정을 뒤집는 정치적 대격변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스크 의장은 이에 대해 “협상이 불가능하고, 아무도 ‘노 딜’을 원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유일한 긍정적인 해법이 무엇인지 말할 용기를 누가 가질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영국의 EU 잔류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EU의 행정부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최악의 상황으로 꼽히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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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저녁 투표 결과로 영국이 혼란스럽게 EU를 떠날 위험이 더 커졌다” 면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이 발생한 만큼 EU 집행위는 EU가 (비상 상황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EU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영국 의회 승인투표 부결 이후 브렉시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투스크 의장의 대변인은 “영국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명확하게 할 것을 촉구한다” 면서 “EU 27개 회원국은 단합해서 브렉시트로 인한 손실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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