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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김도진, 파격대신 '안정' 택했다..새 부행장에 감성한·서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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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원샷 인사 단행

인사 키워드는..여성·안정·효율

이데일리

감성한(왼쪽)신임 IBK기업은행 부산·울산·경남그룹 부행장과 서치길(오른쪽)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올해로 임기 3년차 마지막 해에 접어든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올 상반기 인사 키워드는 ‘안정·여성·효율’로 요약된다. 능력있는 직원들을 승진·중용하고 여성 인력을 전격 발탁하는 등 조직 효율화를 꾀하는데 방점을 뒀다.

15일 기업은행은 2019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총 2097명을 승진·이동시키는 원샷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로 본부장급 2명이 부행장으로 새롭게 승진하고 기존 부행장 1명이 보직을 변경했다.

감성한(사진·55) 서부지역본부장이 부산·울산·경남그룹 부행장으로, 서치길(사진·55) 호남지역본부장이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지난해 1월부터 부산·울산·경남그룹을 맡았던 손현상(56) 부행장은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이동했다.

감 신임 부행장은 1990년 입행해 뉴욕지점장, 마케팅전략부장 등을 거치며 은행 고객관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2017년부터 서부지역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체계적 고객관리를 바탕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을 인정받았다. 서 신임 부행장은 1991년 입행해 리스크총괄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역임하며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7월 부장 직급에서 본부장급(호남지역본부장)으로 승진한 뒤 6개월 만에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기은 인사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여풍(女風)’이다.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한 승진자 총 335명 중 여성이 175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여성 팀장 15명의 지점장 승진을 포함해 부지점장·책임자급 등 전 직급에 있어 기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기은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 안정화와 효율화를 위한 개편도 단행했다. 김 행장이 올해 12월 3년 간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실험과 변화보다 김 행장이 취임부터 강조한 △동반자 금융 △디지털 코어뱅크 전환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 △중소기업금융 초격차 등 목표에 대한 결실을 맺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기은은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전환 등 주요 사업부문에 인력을 증원하는 한편 IT그룹의 편제를 개편하고 대면·비대면 채널을 융합하고 나섰다. 점포 비대화로 효율적인 고객 관리가 어려워진 대형점포를 전략적으로 분리하는 등 영업조직의 최적화도 꾀했다.

기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100대 은행’ 진입, 중기대출 최초 150조원 돌파 등 탁월한 경영성과에 상응하는 인사”라며 “중기금융 우량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김 행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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