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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뉴스딱] 총 들고 애틀란타→도쿄…셧다운에 보안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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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주말부터 미세먼지 때문에 숨쉬기가 참 힘든데요, 그동안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노후 경유차 퇴출 사업을 벌여왔던 서울시가 이번에는 노후 보일러 교체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난방과 발전이 39%로 교통 부문 37%보다 높습니다.

난방 발전에는 가정용 보일러가 차지하는 비율이 46%에 이르는 만큼 노후 가정용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콘덴싱 보일러는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배기가스의 열을 그대로 내보내지 않고 재활용해서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노후 일반 보일러의 10분의 1 수준이고 연비도 1년에 13만 원 정도 적게 든다고 합니다.

이 콘덴싱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서 평균 20만 원 정도 값이 비싸서 평균 80만 원 선이라 설치하려는 집이 많지 않습니다.

서울시가 2015년부터 일반 보일러를 콘덴싱 보일러로 바꾸는 가정에 16만 원 정도 보조금을 지원했지만, 그해 보조금이 동이 나면서 이 사업도 중단됐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부터는 국내 6개 보일러 제조사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해서 지원금 대신 설치 비용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성공을 거두게 되면 중국이나 인도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나라에 우리 보일러 산업이 진출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일러는 차량처럼 2부제도 할 수 없고요. 난방이 이렇게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하면 이것도 빨리 교체가 됐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택시 이야기인데요, 번호판을 가리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얌체 택시기사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8시 40분쯤 강원도 원주시 중앙고속도로에서 앞 번호판을 종이테이프로 가린 채 운행하던 택시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택시기사 A 씨는 이날 새벽 대구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손님을 태워다주고 다시 대구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장거리 운전을 한 탓에 피곤해서 빨리 가고 싶었는데 고속도로 과속 단속 장비에 적발될 게 걱정이 돼서 번호판을 이렇게 종이테이프로 가리고 운행했다는 것입니다.

택시는 가평에서 원주까지 100km 구간을 운행하는 사이에 네다섯 개의 이동 단속 장비를 그대로 지나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경찰관의 눈은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택시를 단속한 고속도로 순찰대는 순찰 중에 뒤에서 차량 한 대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다가와서 유심히 지켜봤는데 결국 쌩 하고 앞질러갔다며 번호판이 아무래도 이상하고 과속 차량인 듯해 이를 확인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사실을 실토한 이 기사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이 됐습니다. 이렇게 자동차 번호판을 고의로 가리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벌과는 별개로 이런 얌체운전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인데요, 경찰은 앞으로 고속도로에 암행 순찰차를 대거 배치해서 과속 난폭 운전 차량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실 요새 내비게이션이 과속 카메라 위치 다 알려주는데 얼마나 빨리 가려고 저렇게까지 하셨는지 이해가 가지는 않네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 이야기입니다. 총기를 소지한 승객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 도쿄까지 날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3일 아침 총기를 소지한 승객이 애틀랜타 하츠필더-잭슨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을 타고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을 비롯한 다수의 미국 언론들은 셧다운으로 월급을 받지 못하는 교통안전청 직원 다수가 항의하는 의미로 병가를 내고 있다며 셧다운을 이런 보안 구멍의 이유로 지적했습니다.

반면 미국 교통안전청은 직원들이 표준 절차를 따르지 않아 총기 소지 승객이 검문소를 통과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고 당일 정상적인 보안 인력이 근무했고 결근율도 4.8%로 지난해 같은 요일보다 낮았다면서 이번 사고가 셧다운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휴스턴국제공항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자정까지 인력이 부족해서 터미널 1개를 공항 검문소를 폐쇄했었고요. 마이애미 국제공항 역시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6개 터널 가운데 1개 터미널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벌써 24일째 접어들고 있죠.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셧다운이 정말 공항의 보안과 무관한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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