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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롯데의 공유사무실 도전은 먹힐까…"10년내 50호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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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찾은 찾은 공유 오피스 ‘워크플렉스(Workflex)’ 역삼점.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워크플렉스에 들어서자 카페 같은 라운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전용 바와 쇼파 등이 있는 라운지 때문인지 입구부터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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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플렉스 역삼 8층 라운지. /롯데자산개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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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플렉스 역삼은 롯데자산개발의 첫 공유오피스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디자인팀과 리조트사업팀에서 오피스 인테리어를 담당해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서 "1인실부터 63인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사무실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워크플렉스 역삼은 강남권(GBD)에 지난 2016년 이후 공급된 유일한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각 층 전용면적은 940여㎡(280여평)며 전체 사무실 면적은 2800여㎡(860여평)다.

임대료는 사무실 형태에 따라 다르다. 라운지 형태로 오픈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핫(hot) 데스크’는 1인당 월 35만원, 별도로 마련된 공용 사무공간에서 지정석을 사용하는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데스크’는 월 55만원, 1인 전용 독립된 사무공간(1~63인실)인 ‘프라이빗(private) 데스크’는 월 71만원 수준이다. 모두 1~2달 임대료 수준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 등 다른 공유오피스의 임대료보다 약 30% 낮다"고 말했다.

이주원 롯데자산개발 상무는 "강남 일대 IT 스타트업과 1인기업들이 공유오피스에 관심이 많다"면서 "앞으로 롯데그룹 계열 스타트업과 협업 업체들도 이 곳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16년 2월 ‘롯데 엑셀러레이터’라는 별도의 창업지원기관을 설립해 100여곳의 사내와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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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플렉스 역삼 오피스 공간. /롯데자산개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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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플렉스 역삼점은 1인당 활용 가능한 평균 사무 면적이 약 1.2평대다. 프리미엄 사무용 의자가 제공되고 리셉션 데스크가 있는 8층에는 전문 커뮤니티 매니저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상주해 사무지원을 돕는다. 회의실과, 멀티미디어실, 폰부스, 락커와 함께 남녀 샤워실, 안마의자가 구비된 휴식 공간 등이 있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임차 기업 중 유망 기업들엔 롯데가 운영하는 창업 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롯데 엑셀러레이터’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년여 전부터 커지기 시작한 공유 오피스 시장은 현재 글로벌 기업인 ‘위워크(WeWork)’와 국내 토종 ‘패스트파이브’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LG서브원(플래그원), 한화생명(드림플러스), 현대카드(스튜디오 블랙) 등이 공유오피스 시장에 진출했다. 아직 대부분 1호점에 그쳐 공급은 미미한 편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올해 하반기 중에 서울 2호점을 열고, 내년까지 국내외 20호점, 2030년 50호점까지 확장해 업계 2~3위 수준까지 공급 면적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조양묵 롯데자산개발 오피스사업팀장은 "현재 2호점을 낼 빌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젊은층이 많은 홍대와 성수동 일대를 비롯해 롯데가 진출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외국에서도 공유오피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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