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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칼럼] 박정수의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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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핵심 IOT플랫폼을 주시해라"

매일경제

박정수 연세대 생명시스템 대학 겸임교수, 진코퍼레이션 부회장, ICT 융합 네트워크(사) 부회장


글로벌 제조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한 변화는 과거의 상식과 가치관이 혁명적으로 바뀌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다. 다시말해, 제조업의 모든 과정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에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은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활용해 기존 아날로그 제조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구현해야 한다.

이와 같이, 제조업이 디지털화되면서 하이테크라 불리던 기능과 성능이 모듈화(Modulization) 돼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오래된 기술은 가치를 상실했고(기술의 진부화) 또한 제품의 균질화로 기업 간의 차별화가 명료하지 않게 되는 범용화(Commoditization)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글로벌 시장의 구조변화로 이어졌고, 신흥 개발도상국이 부상하면서 시장의 가치관과 상식이 크게 변화되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한국 제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이유는 이러한 세계적 대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거나, 변화의 흐름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현상과 트랜드를 이해하고 대변혁을 전제로 스마트 팩토리를 준비하면 만회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

스마트 팩토리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IoT분야로, 이것이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기회복에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IoT는 최근 스마트 팩토리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팜 등 여러 분야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지만, IoT(Internet of Things)라는 단어를 들어도 많은 사람들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IoT는 개인용 컴퓨터,텔레비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생산현장의 각종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네트워크 속에서 기계들 간에 서로 정보교환이나 상호제어를 하는 상태를 M2M(Machine to Machine)이라고 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예를 들어, 제조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기기의 발신 정보를 한곳에 모았다고 하자. 이 상태에 서 이들 데이터는 어떠한 의미도 맥락도 없는 막대한 빅 데이터 덩어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분석해 피드백하면 기기나 서비스등의 사용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있다. 다시 말해 빅데이터로 보관만 한다면 쓰레기 더미에 불과하지만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해석하면 가치로 변하게 된다.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 플랫폼은 IoT 플랫폼이다. 다시 말해 IIoT(Induatrial IoT) 플랫폼이다. 아래 표처럼 IoT플랫폼은 1) 디바이스 플렛폼. 2) 서비스 플랫폼. 3) 네트워크 플랫폼. 4) 데이터분석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

매일경제

[자료출처: 스마트 팩토리쇼룸, 진코퍼레이션 자료를 기반으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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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바이스 플렛폼은 생산 현장의 각종 디바이스가 제공하는 하드웨어 자원과 이러한 하드웨어 자원을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운영체제(OS) 센서와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오픈소스 하드웨어, 그리고 하드웨어와 연동되는 센서 및 구동 기기나 설비를 포함하는 플랫폼이다.

2) 서비스 플랫폼은 다양한 응용 서비스의 생성 및 실행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IoT플랫폼에서 제공 및 지원하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그러므로 사용자 만족과 지속가능한 가치사슬(Value Chain)을 제공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3) 네트워크 플랫폼은 디바이스와 디바이스간 연결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표준과 비표준을 지원하는 IoT 통신 프로토콜(Protocol)을 규정하는 정보통신 플랫폼이다.

4) 데이터분석 플랫폼은 다양한 디바이스로부터 획득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해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IoT 플랫폼을 분류해서 접근하는 것은 구체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구체화 역량이 곧 플랫폼화의 역량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 스마트 팩토리는 플랫폼 혁신의 핵심이다. IIoT기반으로 제조 현장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 현장과 동기화(Synchronization)된 사이버 모델(Cyber Model)을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개념으로 구성, 활용해 제조시스템의 효율적인 설계, 운용(Operation)을 수행하는 체계로서, 주문 변경, 공정 이상, 설비 고장 등의 상황 변경을 자동화가 아닌 자율적(Autonomous)으로 인지, 판단, 대응할 수 있는 지능적인 시스템으로 스마트팩토리가 구축돼야 한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는 과거 개념의 '공장'이 아니고, 공급망(SCM)의 플랫폼이다. 더 나아가 제조업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고 제조업 자체가 정보통신기술회사가 돼야 실질적인 스마트 제조업으로 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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