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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조속한 시일내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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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조속한 시일 내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18.4%)을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우리금융지주출범식에서 "정부도 우리금융지주의 재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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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기조를 적극적으로 보장해 나가겠다"면서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완전’ 민영화된 금융회사로서 우리금융의 ‘자율성’을 제고하고,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금융은 금융지주사 출범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점주주 매각을 통해 마련된 ‘자율경영’의 기반 위에서, 이제, 우리금융은 명실상부한 민영화된 ‘금융지주사’로 거듭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고객에 대한 복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 책임자로서 ▲반듯한 금융지주사로 성장할 것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본보기가 되어줄 것 ▲국내 금융산업 발전의 촉매 역할을 맡아줄 것 등을 우리금융지주에 당부했다.

이외에도 최 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사로 출범한 우리금융이 어떻게 제자리를 찾을 것인가는 줄곧 우리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話頭)였다"면서 원래 우리금융지주가 해체 뒤 다시 새롭게 지주사로 출범한 것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2013년 우리금융지주 해체 결정과 관련해 최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겸업화, 대형화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그 영역을 넓혀나가는 시점에서, 우리금융지주를 해체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면서 "우리금융을 빠른 시일 내 시장에 돌려주는 것이 국민의 재산인 공적자금의 회수를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발전에도 부합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과점 주주 매각과 관련해 "우리은행을 ‘민간의 품’에 돌려주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은행이 정부의 통제 대상에서 벗어나, ‘자율’과 ‘창의’의 기반 위에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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