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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NHN엔터 바둑AI ‘한돌’ 4연승 질주…23일 마지막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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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이 개발한 바둑 AI ‘HanDol(한돌)’이 국내 랭킹 2위(12월기준) 박정환 9단을 꺽으며 4연승했다.

‘한돌’은 23 오후 5시에 국내 바둑 랭킹 1위(12월 기준) 신진서 9단과의 마지막 대국만 남겨놨다.

매경게임진

한게임 바둑 "한돌" vs 박정환 9단. <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11일 오후 8시에 진행된 박정환 9단과의 대국은 2시간 5분, 280수 만에 ‘한돌’의 백 2.5집 승으로 끝이 났다. ‘한돌’은 지금까지 국내 랭킹 5위인 신민준 9단을 비롯해 이동훈 9단(랭킹3위) 김지석 9단(랭킹 2위)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일찌감치 대국장에 나와 앞서 동료들이 ‘한돌’과 둔 바둑을 검토하며 준비했다.

박정환 9단은 이번 대국에 대해 “초반에 만만치 않게 가고 싶었는데 많이 밀렸다. 우하귀 끊긴 데서부터 일어난 전투에서 백(한돌)이 두텁게 처리되어 한돌의 약점을 잘 못 찾았다. 이쪽 저쪽으로 두 칸 두 칸 뛴 수가 좋았던 것 같다. 그때부터 답답해졌다. 우상귀 눈목자 행마도 정말 좋은 수였다. 한 칸 뛰는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 눈목자는 흑의 응수 여하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보였다. 형세가 어려워서 무리하게 승부수로 맞섰는데 곤란해졌다. 나중에는 아쉬워서 계속 두어 보았지만 약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우상귀 접전이었다. 눈목자(백2)가 약간 빈틈을 보인 행마인 것 같아서 붙여 끊는 반발을 시도해 보았는데 바로 붙여서 역습한 수(백6)에 깜짝 놀랐다. 생각을 못했는데 당하고 보니까 이해가 됐다. 눈목자에 싸움을 걸어갔을 때 반격해 온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짚었다.

한돌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박정환 9단은 “한돌은 정통파로 느껴졌다. 평범하게 천천히 맞춰 가면서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정확한 응징으로 파고들고 찔러왔다. 스타일은 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제가 한참 업그레이드되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게임 바둑’은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와 함께 ‘승자 맞히기’와 ‘베팅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안희찬기자 chani@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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