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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외환브리핑] 불안한 中경제‥위안화마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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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역외 NDF 1117.4/1117.7원…2.20원↑

이데일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4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분위기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원화 가치 상승)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1110원 중반대에서 꾸준히 결제수요(달러화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고 있다. 이날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1일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3% 급락한 달러당 6.7602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18일(6.7431위안) 이후 거의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올해 들어서만 달러·위안 환율은 거의 2%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2% 상승했다는 얘기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을 추종하다시피 했다. 장중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고,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 그 반대였다. 시중 외환 딜러들 사이에서는 “위안화 가치만 쳐다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 달러·위안 환율 급락세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은 뒤를 쫓지 않고 있다.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면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는 것이 수순이지만 시장은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미국과 협상을 잘 끝내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상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경우 중국 경제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1115.00원을 하회하지 못 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이 올해 들어 2% 급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0%대 등락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현상만이 아니다. 인도 루피화, 대만 달러화, 베트남 동화 가치는 올해 들어 오히려 하락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횡보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7.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40원) 대비 2.2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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