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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해찬 "김태우·신재민은 조직 부적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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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회견서 “야권 정치공세에 단호 대응”/ “평화·경제…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준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여당의 신년 화두를 ‘평화와 경제’로 제시하며 가칭 ‘한반도 새 100년 위원회’를 신설해 당 주도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2월)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에는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평화와 경제 등 기해년 정국 운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는 경제이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의 재개와 남북의 철도·도로 연결, 그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올 한 해는 한반도 경제권 건설의 시험대이자 우리 기업의 새 활로를 여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 100년의 굴곡된 역사가 말해주듯이 평화는 준비한 사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지난번을 보면 북·중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한 달 후에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준비기간이 있기에 최소 한 달 소요된다고 판단된다”며 2월 중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망했다. 그는 “10·4와 6·15 선언 기념행사에는 저도 참가해서 남북 교류의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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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난 한 해 문재인·민주당 정부는 국민의 삶과 관련된 적지 않은 변화를 만들어냈지만, 이 변화가 국민이 느끼는 삶의 안정, 민생 경제의 활력까지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며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이 될 것이고, 이를 달성하는 방법으로 사회적 대화와 타협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다만 야권의 정치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제기한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한국당이 더 수렁에 빠지는 일”이라고 일축하며 ‘특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김태우나 신재민, 이분들은 말하자면 그 조직에 적응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김 수사관은 대검찰청 징계가 확정됐고, 신 전 사무관도 마찬가지로 자기와 관점이 다르다고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공무원 사회에서 썩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번 청와대의 2기 참모진 개편에 대해서는 “정무적 기능이 상당히 강화됐다”고 긍정 평가하며 “당·정·청은 강철 같은 원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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