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견서 “야권 정치공세에 단호 대응”/ “평화·경제…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준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평화와 경제 등 기해년 정국 운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하상윤 기자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는 경제이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의 재개와 남북의 철도·도로 연결, 그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올 한 해는 한반도 경제권 건설의 시험대이자 우리 기업의 새 활로를 여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 100년의 굴곡된 역사가 말해주듯이 평화는 준비한 사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지난번을 보면 북·중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한 달 후에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준비기간이 있기에 최소 한 달 소요된다고 판단된다”며 2월 중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망했다. 그는 “10·4와 6·15 선언 기념행사에는 저도 참가해서 남북 교류의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한 해 문재인·민주당 정부는 국민의 삶과 관련된 적지 않은 변화를 만들어냈지만, 이 변화가 국민이 느끼는 삶의 안정, 민생 경제의 활력까지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며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이 될 것이고, 이를 달성하는 방법으로 사회적 대화와 타협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다만 야권의 정치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제기한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한국당이 더 수렁에 빠지는 일”이라고 일축하며 ‘특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김태우나 신재민, 이분들은 말하자면 그 조직에 적응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김 수사관은 대검찰청 징계가 확정됐고, 신 전 사무관도 마찬가지로 자기와 관점이 다르다고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공무원 사회에서 썩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번 청와대의 2기 참모진 개편에 대해서는 “정무적 기능이 상당히 강화됐다”고 긍정 평가하며 “당·정·청은 강철 같은 원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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