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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문 대통령 “노영민 실장 기용, 친문 강화 평가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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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노영민·강기정, 총선 출마 안하고 헌신하기로

친문 강화됐다하면 임종석 전 실장이 섭섭할 것”

“언론인, 청와대 오는 것 비판 달게받을 수밖에

언론 공공성 살려온 분들이 청와대에서 잘 해주면 좋은 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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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노영민 새 대통령 비서실장을 기용한 것에 관해 “정무적 기능을 강화해 여당은 물론 야당과의 대화도 활발하게 하고 싶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신년기자회견에서 “친문을 강화했다는 언론 평가는 좀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 실장은 3선 의원을 거쳤고, 강기정 정무수석도 마찬가지로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문재인 정부 성공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노 실장은 국회 산자위원장을 오래해서 산업계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그런 장점도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기 청와대’가 친문 성향이 강화됐다는 평가엔 “청와대는 다 대통령 비서이기 때문에 친문 아닌 사람이 없는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하면 임종석 실장이 섭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2기 비서진 개편에서 윤도한 전 <문화방송> 논설위원과 여현호 전 <한겨레> 선임기자를 국민소통수석과 국정홍보비서관으로 기용해 ‘현직기자의 청와대 직행’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언론인이 청와대로 바로 오는 것이 괜찮냐고 비판한다면 달게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언론의 공공성을 살려온 분들이 공공성을 제대로 살려야 할 청와대에 와 이를 잘 해준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로서도 청와대 내부의 길들여진 한 목소리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 비판 언론의 관점을 끊임없이 제공받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권언유착 관계가 지금 정부가 전혀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대통령의 욕심은 청와대에 정말 가장 유능한 사람들을 모시고 싶고, 청와대 정신이 늘 긴장하면서 살아있길 바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장점이 더 많은 인사라고 양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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