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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CES 2019] 박정호 SKT 사장, 'SKT→중간지주사' 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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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은 SK텔레콤을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 등 계열회사의 중간지주회사가 되도록 ‘응원 바란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이데일리

박정호 SKT 사장 (SK텔레콤 제공)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9 간담회에서 박 사장은 중간지주회사 전환 여부에 대한 질문을 기자들로부터 받았다.

박 사장은 “중간 지주사로 가려면 지분 30%를 가져야 한다”며 “하이닉스 주가만 보면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여론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장점을 지지해줘야 힘을 받을 수 있다”면서 “팬들의 열화와 성원에 힘입어 꼭 올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간지주회사는 SK텔레콤을 SK하이닉스의 모회사로 두고 기업 정체성을 ICT융복합 기업으로 진화시킨다는 목적으로 나왔다. 박 사장은 지난해 10월19일 제주도에서 열린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박 사장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낮다면서 중간 지주사 전환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SK(주)의 손자회사로 공정거래법상 M&A 투자에 제한을 받고 있다.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인수·합병(M&A)를 하려면 피인수 기업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에도 SK하이닉스가 M&A 투자를 할 수 없는 이유다. SK텔레콤이 SK(주)와 SK하이닉스 사이의 중간지주사가 된다면 이런 걸림돌은 사라진다.

더욱이 SK텔레콤을 투자 지주사와 통신사로 분할하면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을 투자 지주사에 둘 수 있게 된다. SK그룹내 ICT 기업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다만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한 필요 자금이 문제다. 20% 정도인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을 30%로 끌어올리려면 최소 4조5000억원의 추가 자본 유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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