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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컴투스 이석 PD “댄스빌, 춤 만드는 재미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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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식 출시 ‘기대’…전세계가 춤으로 소통 ‘희망’

매경게임진

컴투스 이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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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빌’을 통해 전세계가 춤으로 소통했으면 좋겠어요. 마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처럼 매일 다들 어떤 춤이 올라왔는지 확인하는 그런 게임이요.”

오는 8일 컴투스의 신작 ‘댄스빌’이 한국 시장에 출격한다. 춤과 음악을 소재로 삼은 샌드박스형 소셜게임 ‘댄스빌’은 독특한 게임성으로 출시 전부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용자가 자신의 입맛대로 춤과 음악을 제작하고 이를 뮤직비디오 형태로 만들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춤과 음악 저작도구에 소셜 플랫폼 기능과 게임 등이 결합된 형태다.

이 게임을 개발한 컴투스의 이석 PD는 “‘댄스빌’은 춤을 만들어서 자랑하는 게임”이라며 “춤과 음악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손쉽게 멋진 춤동작 만들어요” 자신감

“개발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참고할 것이 없어서 막막했어요. 무엇이 정답인지 알수가 없어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고민을 했지요. 대신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댄스빌’은 처음에는 캐릭터의 동작을 만들 수 있는 개발도구의 일종으로 제작됐다. 주변 반응이 좋아 게임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다. 2011년에서 2012년 사이 개발이 시작돼 조금씩 인력이 붙으며 현재까지 이르렀다. 현재는 30명 정도의 개발진이 ‘댄스빌’에 투입된 상황이다.

이 PD는 “게임 자체가 독특하고 어떤 면에서는 게임이라기보단 저작툴 성격이 강하다”라며 “어떻게 하면 게임처럼 보일 수 있을지, 계속하고 싶게 만들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매경게임진

댄스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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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댄스빌’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춤동작과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춤동작의 경우 총 12개의 캐릭터 관절을 조절해 공중부양까지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묘사가 가능하다. 특히 동작 중간의 애니메이션을 자동으로 구현해줘 초보자도 쉽게 자신만의 춤동작을 만들 수 있다.

이 PD도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춤을 만드는 부분이라고 꼽기도 했다. 그는 “테스트 당시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그럴싸한 춤이 나와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고 자신했다.

음악 제작 기능도 뛰어나다. 279종류의 악기 소리를 지원하며 최고 8옥타브까지의 음역을 오가는 음원 제작을 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자신의 목소리나 다른 소리를 녹음해 활용할 수도 있다. 이미 지난달 쇼케이스에서 유명 음악 개인방송진행자 ‘오땡큐’와 ‘넵킨스’가 직접 ‘댄스빌’의 음악 제작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음원을 만드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PD는 “음악을 만드는 취미가 있으신 분들은 굉장히 만족했다”라며 “몇시간 동안 붙들고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양한 소셜기능으로 게임 속 ‘인싸’…“그냥 즐겨달라”

소셜게임인만큼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다른 이용자와 교류하는 기능도 충실하다. 기본적으로 이용자는 자신만의 춤과 음악을 만들어 이를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다른 이용자에게 공유할 수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플랫폼으로 자신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등록할 수 있으며 게임 내에서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 자체가 일종의 소셜 플랫폼 역할도 하는 셈이다. 팔로잉 기능이 있어 인기 제작자의 채널을 다른 이용자들이 구독하기도 한다.

이 PD는 “마치 인스타그램처럼 게임 내에서 스타가 만들어지는 형태”라며 “자신만의 춤 영상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유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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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캐릭터와 공간을 꾸미는 재미도 쏠쏠하다. 7만308가지 조합이 가능한 얼굴 커스터마이징 및 3억7000만개 이상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고 각종 가구, 소품, 바닥, 조경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공간을 꾸밀 수도 있다.

여기에 ‘공원’을 통해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 교류도 만끽할 수 있다. 언제든 자신의 친구를 공원으로 초대하고 함께 실시간 채팅을 즐길 수 있으며 번역 기능으로 다른 국가의 이용자와도 소통할 수도 있다.

이 PD는 “출시 막바지에 실시간으로 다른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공원 콘텐츠를 추가했다”라며 “춤을 추고 채팅하고 곧바로 음악과 춤을 배울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컴투스는 ‘댄스빌’의 흥행을 위해 YG엔터테인먼트의 유명 아이돌 그룹 ‘위너’와의 콜라보도 준비했다. 위너 멤버들의 캐릭터와 목소리, 의상 등을 게임 내에 제공한다. 이 PD는 향후 또 다른 콜라보로 이어지길 바라는 눈치다.

이 PD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향후 다양한 콜라보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글로벌 출시에 맞춰서도 각 법인에서 여러 가지를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이용자들이 ‘댄스빌’을 편하게 즐겼으면 바라는 마음도 나타냈다. 다른 경쟁 위주의 게임들처럼 ‘잘’ 만드는 것이 아닌 ‘만드는 것’ 자체를 즐겨달라는 주문이다. 우스꽝스러운 춤동작을 만들고 이를 지인들과 함께 보면서 왁자지껄하게 웃는 모습을 희망했다.

이 PD는 “잘 만들려고 강박관념을 가지시는데 만드는 즐거움과 재미, 과정을 즐겼으면 한다”라며 “잘 만들든 못 만들든 주위와 공유하고 친구, 가족과 즐기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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