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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신재민 폭로에 충격' 기재부 직원들, "자기 느낌 지어내서 얘기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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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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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 신재민씨(32)가 청와대 적자국채 발행 압력 등의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기재부 내부 전 동료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은 31일 신씨와 함께 일했던 기재부 전 직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신씨와 함께 일했던 현직 직원들은 대체로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직원은 “전혀 문제도 없고 동기들한테 신망 받고 일도 잘했다. 별다른 이상한 낌새를 못 느꼈는데, 유튜브 영상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일할 때 크게 문제 없이 성실하게 잘했다. 나중에 그만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스타강사가 되겠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다”며 역시 신씨 폭로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

신씨 폭로의 진실성 여부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한 직원은 “KT&G건(사장 교체 압력 의혹)은 담당 부서가 아니면 잘 모른다. 신씨가 당시 다른 부서에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나 들은 내용을 파편으로 모아 얘기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다른 직원은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추정해서 지어내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며 단호하게 의혹을 부인했다.

신씨는 29일과 30일 잇따라 유튜브에 잇따라 청와대 압력 등 부정행위를 폭로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내 해당 의혹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신씨는 영상에서 공직 퇴직 후 계약을 맺은 교육업체의 광고를 넣어 폭로 신빙성에 대한 의심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씨는 ‘교육업체와 한동안 연락이 안된 것이 미안해 보상 차원에서 그렇게 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신씨는 또 청와대 관련 문건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후 폭로를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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