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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KT&G 사장 인선에 靑 개입" 유튜브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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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유튜브를 통해 민간기업인 KT&G 사장 인선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재민 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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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前 사무관 주장에 기재부 "사실과 달라" 반박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G 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이 같은 주장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9일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지낸 신재민(32·행정고시 57회) 씨는 유튜브에 '뭐? 문재인정권 청와대가 민간기업 사장을 바꾸려했다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청와대가 KT&G 사장을 바꾸라는 지시를 내렸고 정부는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을 동원해 영향력 행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16일자 MBC 뉴스데스크의 ‘정부, KT&G 사장 인사개입…문건 입수’ 기사를 언급하면서 해당 문건을 언론에 제보한 사람이 자신이라고도 말했다.

신재민 씨는 “청와대가 KT&G 사장을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들었고 인사 개입 방안을 작성한 문건이 기재부 차관에게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KT&G는 2002년 민영화를 통해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현재 사명으로 바뀌었다. 정부는 민간기업인 KT&G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지분이 없다. 다만 정부는 KT&G 지분 6.93%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의 지분 51.8%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MBC 보도에는 기재부가 ‘KT&G의 경영비리 의혹’을 이유로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을 통해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도록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재부 문건에는 KT&G에 정부 소유 지분이 없는 만큼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의 지분을 통한 우회적인 개입 방법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보도 직후 해명자료를 통해 “담배사업을 관리하는 (기재부) 출자관리과 담당자가 담배사업법 적용대상 기관인 KT&G의 경영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은행 등에 문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KT&G 사장 인선을 압박하거나 사장 인사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신재민 씨는 또 청와대가 KT&G 사장 교체 외에 서울신문 사장도 교체하려고 했다는 주장도 폈다.

신재민 씨의 동영상 내용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신 전 사무관이 유튜브에서 언급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KT&G 담당과인 출자관리과 소속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기재부는 지난 5월 MBC에서 보도된 KT&G 관련 동향 보고 자료에 대해서도 "출자관리과에서 담배사업법상 정상적인 업무처리 과정의 일환으로 KT&G 현황을 파악한 것"이라며 "KT&G 사장 인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니며 청와대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어 “문서유출행위에 대해서는 불법성 여부 등을 판단해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민 씨는 2004년 고려대 행정학과에 입학해 2012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기재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7월 퇴사한 후 현재 공무원시험 강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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